부처님께 / 정연복
나는 어쩌다가 크리스천이 되어
교회 다닌 지 사십 년이 넘었어요
예수님에 관해 좀더 알고 싶어
신학 공부도 꽤 오래 했지요
하지만 산행 중에 이따금
절간을 기웃거렸을 뿐
불교나 부처님에 관해서는
거의 일자무식이랍니다.
그래도 이제
나이 육십 코앞에 두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조금씩 깨달은 것들에 기대어
대충 어림짐작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기독교와 불교
성경과 불경
예수님과 부처님은
비슷한 구석이 참 많아서
핏대를 올리며 옳고 그름을 따지고
얼굴 붉히며 싸울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칭찬하면서
얼마든지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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