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목련
자주목련 :목련과의 낙엽교목으로 백목련과 비슷하지만 꽃잎의 겉이 연한 홍자색이고 안쪽은 흰색이다.
자주목련
꽃 피는 날을 골라
자주목련 꽃그늘을 서성인다
화사한 꽃빛 우러나
향기로운 꽃나무 아래서
옛사랑을 떠올린다
화려한 꽃일수록 참혹하게 지는 법이라며
차마 그 모습 볼 수 없어
목련꽃을 사랑할 수는 없다고 고백할 때
지는 것이 두려워 피지 않는 꽃은 없다고
왜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가
목련 향기에 그을린 날은
이대로 생이 끝난다 해도
충분히 눈부신 것을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