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덕과 악습

수성구 2021. 10. 27. 05:52

덕과 악습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자꾸하면

좋은 습관인 덕이 된다.

생각이 바뀌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반대로 나쁜 생각, 나쁜 말, 나쁜 행동을

자꾸하면 악습이 된다.

 

나는 복음의 겨자씨의 비유와 누룩의

비유를 작은 것이 큰것이 되는

대조의 비유라고 신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비유를 묵상하면, 항상 사소한 것,

작은 것의 중요성을 떠오르게 된다.

예수님께서도 작은 일에 충실한 이에게

큰 일을 맡기신다고 했다.

 

그렇다고 치사하고 쫀쫀한 자처럼

살라는 말이 아니다.

아주 부자 동네 살면서, 재벌처럼 살면서,

명품과 유명한 그림 수집할 때에는

아깝지 않게 돈을 펑펑 쓰는 사람이 있다.

술집에서 폼내고,

자신이 뭐가 되는 것처럼 과시할 때에도,

돈을 물쓰듯 쓰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할머니나

아줌마가 콩나물이나 산나물을 팔 때

비싸다고 깎는 파렴치한 짓을 한다.

낙타는 목구멍으로 삼키면서 개미는 발로

짓밟아 죽이는 격이다.

 

그러나 이런 차원에서 작은 것의 중요성을

결코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게 하루, 이틀, 사흘 습관처럼

모이면 엄청난 것이 되고,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므로

조심하라는 것이다.

좋은 것이 모이면 한없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나쁜 것이 모이면 지옥 자체이다.

 

어떤 도둑질 잘하고, 나쁜 짓 잘하고,

욕 잘하는 아이에게,

그것들의 크기에 따라 집의 기둥보에다가

크고 작은 못들을 박으라고 여러

종류의 못들과 망치를 어머니가

주었다고 한다.

아무리 고치라 해도 말을 듣지 않으니,

어머니는 그 결과를 보여 주고 싶은 게다.

고삐풀린 망아지같은 아이는

큰 대못을 박기 위해,

나가서 좀 더 큰 잘못을 저지르고 와서는

신나게 못을 박았다.

 

이윽고 한달이 지나 못이 수북이

기둥보를 빽빽이 덮었다.

어머니는 이제는 그만~~하시며,

아이로 하여금 그걸 보게 하였다.

아들아! 네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상대방의 마음에 이렇게 대못이

박힌 것이다.

그러자 그 아이는 할 말을 잃고 멍하게,

수많은 못들이 빽빽히 박힌 기둥을

바라 보았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똑같은 반복된 죄를,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계속해서 지으면,

수직적으로는 예수 성심, 성모성심에,

수평적으로는 상대방 사람의 마음에

수많은 못을 박는 것이다.

 

하늘에서 내린 빗방울 하나가 물방울이

되어, 하나 하나 모여 시내를 이루고,

하천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듯,

캠핑장의 캠프 파이어를 위해서

모아 놓은 나뭇 가지가

하나, 둘 모여 엄청난 모닥불이 되듯,

야산의 작은 담뱃불이 온 산을

다 태우듯이, 악습이라는 것도

제일 처음에는

금방 끊어지는 거미줄이 되었다가,

하루 이틀 사흘 끊임없이 반복하다 보면,

단단한 동아줄이 되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소죄가 대죄가 되는 원리가 바로 이렇다.

처음에는 담배를 심심풀이로

한 두 가치 피우던 사람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가? 처음에는 한 두 잔

예의를 갖추고, 기분을 맞춘다고

시작한 술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가?

 

 

아침에 일어나면, 텔레비젼부터

켜는 습관, 담배 한 대부터 피우는 습관,

커피 한 잔부터 하는 습관,

자동차만 타면 음악을 듣는 습관,

매일 일자리에서나 일 마치고 나면,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게임하는 습관,

질퍽질퍽한 야한 동영상 보는 습관,

항상 연속극 보는 습관, 골프치는 습관,

화투나 장기, 바둑 두는 습관,

욕하는 습관, 나쁘게 말하고

불신하고 의심하는 습관,

항상 부정적으로 삐딱하게 보는 습관,

냉장고 안에는 먹을 게 너무 많아

무엇이 들어 있는 줄도 모르고,

마트에서 좋아하는 음식의 재료만 보면,

무조건 사는 습관 등등 말할 수 없는

습관들이 있다.

 

이처럼 기도도 습관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십자성호 긋는 습관,

성경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는 습관,

아침 미사 가는 습관,

매일 묵주기도 20단 이상 하는 습관,

자동차 운전하면서 좋은 씨디나 테이프로

강론이나 성가 듣는 습관,

자동차만 타면 묵주기도하는 습관,

하루에 15분 이상 성체조배하는 습관,

부정이 아닌 긍정으로 보는 습관,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는 습관,

칭찬하는 습관,

하루에 한 시간 운동하는 습관,

매일 영적 독서하는 습관,

일주일에 한번씩 복지 단체 등에서

자원 봉사하는 습관,

지구상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습관

등등 덕(德)이 되는 수많은 좋은

습관들이 있다.

 

자 우리는 지금 이자리에서 아니

오늘부터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인격과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

어떤 습관을 반복할 것인가?

이 습관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습관인가? 저주받을 습관인가?

이 습관은 하느님의 구원받을 습관인가?

벌받을 습관인가?

나를 살리는습관인가, 나를 죽이는

습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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