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못하는 이유. 떠나야 하는 이유
떠나지 못하는 이유. 떠나야 하는 이유
(하느님과의 숨바꼭질 한민택 신부)
솔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입니다.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금 있는 곳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고향. 모국어. 가족. 문화를 떠나면 불편한 삶이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귀찮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떠나지 않는다면. 지금의 안락한 삶에 머물고자 한다면.
우리 삶은 늘 그렇고 그런 삶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무엇도 발견하지 못할 것이며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무미건조한 삶을 살다가 시름시름 생을 마감할 것입니다.
이제 떠나야 합니다.
나의 삶을 기쁨의 잔치로 만들기 위해서 말입니다.
안락한 환경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길들여진 자신을 직시 해야 합니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떠날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성경은 길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족과 고향을 떠나 알 수 없는 곳으로 무작정 모험의 길을 나섰던 아브라함처럼.
이집트를 탈출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를 지나 약속의 땅으로 인도했던 모세처럼.
길을 나섰던 수많은 사람들처럼 우리도 떠나야 합니다.
자유와 해방을 위해. 노예와 같은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기위해 우리 안에서 터져 나오는 울부짖음을 들어야 합니다.
벗어나고픈. 하늘을 날고픈. 나를 실현시키고픈.
목말라하고 배고파하는 갈망을.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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