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은 과연 있는 것일까?
천국과 지옥의 개념은
선과 악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가 자유로이 선을 행할 수 있다는 얘기는
동시에 악도 자유로이 행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천국이 있으면 지옥도 있다.
이 모든 구별은 인간들이 온전한 자유의사로
하느님의 사랑을 얻기 원하신다는
구원의 신비에서 비롯된다.
이런 의미에서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지옥에 관한 내용이 복된 소식일 수도 있다.
인간은 그 어떤 선택도 할 수 없는
로봇이나 자동 인형이 아니다.
어떻게 살든 결국엔 하느님의 왕국에
자동적으로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에게서 그 사랑을 되돌려 받기 원하신다.
사랑은 강요될 수 없다.
사랑은 자유로이 주어지는 것이다.
지옥은 하느님께 마지막까지 “아니오”를 드린
결과에 따른 쓰디 쓴 열매인 것이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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