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가장 약한 사람들

수성구 2021. 6. 16. 06:35

가장 약한 사람들

가장 약한 사람들

 

 

우리 몸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부분은

머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도 아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내세울 수 없는 그런 부분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신비이다.

 

억압에서 풀려나 해방된 우리는

이런 의미로 우리 중에 가장 약한 자들

-나이 먹고 쇠약한 이들,

어린이들,

장애인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굶주리고 병든 자들이

교회의 가장 최중심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우리는 몸 가운데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을

더욱 조심스럽게 감싸고 또 보기 흉한 부분을

더 보기 좋게 꾸민다(고린 전 12,23)” 고

바울로 사도는 말씀하셨다.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보배로운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때,

교회는 비로소 우리 가운데에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애덕이나 자선보다 더 중요하다.

가난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것이야말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가장 중요한 본질인 것이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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