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내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수성구 2021. 6. 7. 02:02

내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내 분노를 돋우었기 때문이다.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 수녀)

 

 

히즈키야와 요시야의 통치 사이에 남왕국을 지배한

므나쎄 임금에 대한 신랄한 고발은

주님을 향한 훌륭한 임금들의 열정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55년이라는 장기집권자로 소개된 그는 주님의 분노를 불타게 할 만큼

종교 적으로 가장 큰 죄를 지은 임금으로 언급된다.

그는 이방민족들보다 더 악한 짓을 저질렀다는 말이

21장에 두 번이나 언급되고 북왕국임금 중 우상숭배가 가장 심하던

아합과 두 번이나 비교되었는데.

유다임금 중 아합의 악덕과 맞먹는 것으로 묘사된 인물은 므나쎄가 유일하다.

 

 

므나쎄 때문에 하느님이 크게 분노하셨고

결국 그의 죄악 때문에 예루살렘은 사마리아처럼 불행해지리라는 말씀이 주어진다.

사실 므나쎄가 주님의 화를 북돋운 행위는 북왕국을 몰락하게 만든 임금들의 죄와 같다.

아이를 불 속으로 지나가게 하고 요술. 마술. 점을 이용했으며

자기 손으로 만든 아세라 목상을 성전에 세움으로써 우상숭배에 몰두한 것이다.

또한 백성을 배교로 이끌어 공동체 전체가 죄의 어둠에 깊이 빠져들게 했다.

 

 

이에 덧붙여 무죄한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예루살렘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피로채웠다.

무자비한 압제자로 부각된 이 행위는 아마도 야훼신앙을 지키려는 이들과

친아시리아 정치노선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학살한 죄에 대한 언급일 것이다.

요시야가 종교개혁으로 위대한 업적을 이뤘지만 므나쎄의 죄가 너무 깊어

요시야 임금이 통치하기 전에 주님은 이미 남 왕국의 유배를 결정하셨다는 것이

열왕기 저자의 해석이다.

 

 

 

'백합 > 주님의 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성생활에는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가 요구된다  (0) 2021.06.08
가장 안전한 길  (0) 2021.06.07
한 계  (0) 2021.06.06
수시로 십자성호를 긋자  (0) 2021.06.06
나의 성심을 믿고 다가오면  (0) 202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