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술잔에 채워진 눈물
시인은 이렇게 덧 붙입니다
“아버지는 손수레에 연탄을 가득 실고
가파른 언덕 길도 쉬지 않고 오르신다
나를 훌륭하게 키워
힘센 사람 만들고 싶은 아버지
"아버지가 손수레를 끌고 올라 가시는
높다란 산 위로
아침마다 붉은 해가 솟아 오른다"
이렇게 연탄배달 하시면서
시인을 키워 냈던 아버지.
바로 우리들의 아버지 상(像)이 아닌가 싶다 .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아버지의 등에 얹힌 삶의 무게는 무겁다.
연탄 배달을 하면서 자식을 키운 아버지도 계시고
운전을 해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도 계시고
매일 매일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직장생활을 하시는 아버지도 계시다.
아버지. ..
언제나 강한 존재일 것만 같던 그분.
이제 더 이상 강하지도 않으시고
더 이상 힘도 세지 못하시고
더 이상 용기 있지도 않은
비굴과 연약함이 묻어 있을지 모르는
우리들의 아버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고 싶은.
바로 나의 아버지 나의 가족 때문이겠지
300
자식과 가족을 위해서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버리고
비굴해 질수 있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기성세대라고
비웃고 싶어 했던 적은 없었을까?
속물이라고 마음에서 밀어 냈던 적은 없었을까 ?
아버의 마음에 상처가 남을 말을 한적 없는가?
어느 시인은
우리들의 아버지를 이렇게 노래한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잔에는
셀수 없는 눈물이 절반이다”
- 송정림의 마음풍경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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