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이야기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 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무럭 무럭 쑥쑥 잘 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위 틈에 떨어진 씨앗은
조금씩 밖에 자라 나지 못 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 나는 소나무가 말 했습니다.
"나를 보아라!"
나는 이렇게 튼튼하고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씩 밖에 못 자라느냐?
바위 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 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강한 태풍도 불었습니다.
산 위에 서 있는 커다란 나무들이
꺾어지고 뽑히어 나딩굴고 있었지요
그런데 바위 틈에서 힘겹게 자라나던 소나무는
견고하고 꿋꿋하게 서 있었습니다
결국 흙 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던
소나무도 뽑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바위 틈에 서 있던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잘 견디고 이겨내야 하는 거란다."
어떠한 아픔과 시련이 찾아와도
잘 참고 견뎌내며 살다보면
그 어떤 비바람과 태풍이 와도
꿋꿋이 서 있을 수 있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될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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