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사람
아늑한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
서로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나를 잃어 가며 대하지 않아도
감각이 서로를 알아보는 사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매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여행을 함께 떠나거나
밤새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느낌이 통하는 사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늘 나를 향해서 있어 줄 것 같은 사람.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며
느끼지 못할 만큼 조그마한 정성이 쌓여
굳건한 신뢰의 동아줄이 만들어지는 사람.
내가 빛나지 않아도
내 곁을 지켜 줄 사람.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편안한 사람.
인연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던 시절에는
모든 이에게 사랑받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런 관계는
쉽게 무너진다는 걸 알지 못했다.
서로에게
그저 아늑한 사람이 되어 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저, 아늑한 당신.
-전승환(책 읽어주는 남자) /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 -
동화속에 우렁각시처럼
소설속에 키다리 아저씨처럼
나도 모르게 어렵고 힘든 일을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있습니다
매번 이뤄지는 일들에
저도 모르게 그 마음의 존재가
커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책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난다는 것
그 순간을 겪고 나면
내 마음이 한뼘씩 넉넉해지는 것을 느껴요
향기님,,많이 힘드시죠?
우린 혼자가 아니더라구요
우리에겐 늘 키다리아저씨가 있는데
우리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앗, 우리도 누구의 우렁각시는 어떨까요?
마음이 뿜뿜해집니다~!
'백합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무관심 (0) | 2021.02.09 |
---|---|
여정의 길목에서 (0) | 2021.02.06 |
행복은 셀프 (0) | 2021.02.04 |
지칠때는 흐름 속에 모든 것을 맡겨두자 (0) | 2021.02.03 |
그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0) | 2021.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