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보편적 사랑의 사람

수성구 2021. 1. 20. 04:25

보편적 사랑의 사람

 

보편적 사랑의 사람

(성경 속 하느님 생각 민남현수녀)

 

 

 

아브라함이 지닌 인간존중의 뿌리는 주님의 인간애다.

성경 저자는 소돔을 멸망시키려는 하느님의 계획을 전한 다음

아브라함의 자세를 이렇게 묘사한다.

아브라함은 주님 앞에 그대로 서있었다(18.22)

주님이 모든 결정을 끝낸 상태에서 당신의 계획을 알려주신 것이 아니라

그에게 중개할 시간과 가능성을 주셨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일의 주체는 주님이지만 인간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아브라함과 대화하시는 하느님의 인간애가 전해진다.

 

 

또한 아브라함의 청원에서 중요한 것은 그가 자기 백성을 위해 간구한 것이 아니라

타지방 사람인 소돔인을 위해 하느님께 간청했다는 것이다.

예언자들의 전구가 대부분 자기 백성을 휘한 것인데 비해

아브라함의 전구는 지역과 인종을 뛰어넘어 성읍 전체가 용서받기를 바라는 보편적 사랑의 기도다.

타인의 죄악에 마음 아파하고 그를 위해 용서를 청하는 아브라함은

보편적인 곧 진정한 형제애를 지닌 사람이다.

 

 

아브라함의 국경 없는 사랑은 오늘날의 우리와 매우 다르다.

세상의관심사는 점전 더

나. 내 가족. 내 지역. 내 나라로 편중되고

개인주의와 집단적 이기주의는 깊어만 가는데

아브라함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세상을 받아들이라고 우리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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