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산 법흥사 길에서 /2014. 03.20.목요일

 

사자산 법흥사 길에서 ... / 울선도우 정초 적멸보궁 순레길 이틀째를 맞이합니다 떠나올때 그렇게 불든 바람도 자고 온습한 공기는 님이계신곳 안내길이 참으로 맑고 고왔습니다 설한풍 (雪寒風)이 세상을 잠 재운듯 하여도 세상의 미물들은 여명의 빛을따라서 살려고 하는 삶의 과정의 주인공이 되어서 년년히 이맘때이면 활행을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 ? 오늘을 살기위하여 무엇으로 부터 어디 까지가 나의 삶이란 주제속에서 끝없는 방황을 하는것일까. 나의 삶이 탐(貪),진(嗔),치(恥)란 삼독(三毒)속에서 살다보니 애매한 판단력이 나를 황폐화 시키는것입니다. 나란 삶의 영혼속에 내재된 용량이 탐,진,치의 주인공이란 인물들에 속물이 되어있어니 탐,진,치의 거미줄에서 벗어나려 한들 갈수록 한겹 두겹씩 드리워 질뿐입니다 내 등짐엔 짊통보다 더 무거운 업을 지고 밝은 광명을 찾아가는 구도역정 이라 하루를 연명하려 이곳에 온이유를 참회의 기도를 하면서 생명을 구걸 하려 함이지요 여지껏 맺어온 업연중생의 속죄인양 정초에 두손모아 큰 절을 올리며 나를 뒤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되었습니다 통한의 체루비읍이 눈 코 입으로 멍에를 벗으려는 양 봇물 솟아져 하염없는 반성을 해봅니다 내 가슴 깊숙히 박혀있던 우환질고의 몸부림 이었나하며 욕구의 불만 이었나 하면서 정초 보궁참배는무위진인 으로 살기를 원해서 짊통을 짊어지고 무쟁 삼매에 들어가는 경지를 얻는것이 아닐련지요 모든업장 여태 마음안에빗장을 채워놓고 이뭣고를 한들 나의 마음 밖인양 힘든일 그래도 난 의지 할곳이 부처님밖에 없음을 압니다 화두외엔 아무리 끌고 다녀도 길들여지지 않으니 오늘도 내일도 이러고 있는 이 놈이 뭔지 이뭣꼬 하고 기다리는 마음까지도 법흥사 사리탑 담벼락에 걸어두웠답니다 틀림없이 불보살의 세계에서 언제가는 나를 부르리 라는 믿음속에 오늘도 열심히 이 먼길마다않고 당신을 찾아왔습니다 * *   그리움 님 아는 것이 많으면 인간은 자만하기가 쉽습니다 아는것만 믿고 설치다보면 무슨 덫에나 걸리게 마련이지요 사람이 무엇을 안다고 해 보았자 한 줌의 모래알에도 못 미치는것을요. 아는 것이 많으면 인간은 자만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지식을 좀 쌓았다 싶으면 고집스런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려고 함이지요 그래서 편견도 생기고 독단도 생기고 시시비비가 일어나는것이 아니겠는지요   이러한 병들을 고치는 데 무슨 약이 필요할까? 바로 지혜라는 약입니다. 지식은 사물을 알게 하지만 지혜는 먼저 내가 나를 알게 합니다. 지혜는 스스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치수를 읽게 하지만, 지식은 스스로를 과신하게 한다는것입니다. '아는 것이 병' 이란 말이 여기서 비롯된것 . 그러나 지혜는 나를 분별하게 하여 설 자리를 알게 한다는것입니다.   공자는 守分(수분)을 강조했습니다. 말하자면 분수를 지키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공자의 분별은 시비를 가리기 위한 분별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느껴보고 생각 할 것이며 이해하고 판단할 것이란 점에서 수분인 것입니다. 이러한 수분은 아주 자연스럽게 내가 나를 알게도 하고 돌이켜보게도 하고 반성 해보게도 하네요. 되돌아볼 줄을 안다는 것은 옛 것을 돌이켜볼 줄을 안다는 것이 아닐련지요. 옛것이 선한 것이면 택하고 악한 것이면 버릴 줄 알 때 사람은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되는것이겠지요 우쭐해 하는 것보다 뉘우쳐 보는 경우가 사람을 훨씬 더 영글게 하는 법이라면 그러자면 무엇보다 자신을 자신이 분명하게 알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있는 사람은 스스로 겸허하며 스스로 정직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리움 님 오늘은 마음하나 붙잡아두고선 긴 여로속에 여행을 떠나는 심정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허탈하다 그것마저 지처가는 나약한 제 마음을 달래보며 언제가 오대 정멸보궁을 돌아 마음을 닦아든 기억을 되 살리고저 이글을 드려 봅니다. 절반을 지나는 화창한 3월의 하루가 이렇게 또 시작을 이 아침에 띄우는글로 맞이 하네요. 그리움 님들에 사랑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 울선도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