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지성은 건강한 감성으로 온전해진다.
반드시 건강한 감성이어야 한다.
감성의 색깔이 너무 다양하고,
아무리 느낌이 윤리성이 없다 하더라도
통제 불능의 표현과 행위는 죄악을
초래하기때문이다.
지식은 사람을 차갑게 만들고
감성은 사람을 따뜻하게 만든다.
지식은 거리의 인식이다.
우리가 무엇을 알려면 그곳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하나가 되고 한몸이 되어 매몰되어
있으면, 객관적 실체를 보지 못한다.
산의 생김을 알려면, 산속에 있으면
안되고, 산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
거리로는 떨어져 있어야 하고, 온도로는
냉각을 시켜야 형태가 나온다.
사람은 차가워지면, 지정의(知情意)가
따로 움직여 냉랭한 인격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본인도 주변도 불행해 질 수 있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그들은 의지력이 강하다.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빈 몸뚱어리 하나뿐인 자신을 스스로
방어해야 하니까 좀 독한 면도 있다.
그러다 보니 종종 파괴된 인격의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건강한 감성이 있으면,
지식에 온기가 회복될 수 있다.
창세기의 요셉은 온갖 시련을
다 통과했지만, 마음속에 눈물의 심성을
간직한 사람이었다.(창세45장)
그는 성공한 사람이었으나 파괴된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었다.
형들로부터 버림받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눈물과 하느님의 사랑으로
그것을 풀어낼 줄 아는 능력이 있었다.
형들의 허물과 실수를 다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눈물로 그 모든 응어리를
용해시킬 줄 아는 진정한 지성의 능력을
겸비한 사람이었다. 그가 참으로
훌륭한 것은 총리 대신이였기
때문이 아니라
눈물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지성은 건강한 감성으로 온전해진다.
사랑했던 라자로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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