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아주 가끔 삶에 지쳐

수성구 2020. 11. 13. 05:44

아주 가끔 삶에 지쳐 

아주 가끔 삶에 지쳐

아주 가끔 삶에 지쳐
내 어깨에 실린 짐이 무거워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말없이 나의 짐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아주 가끔 일에 지쳐 한없이 슬퍼
세상 일 모두 잊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말없이 함께 떠나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삶에 지친 내 몸
이곳저곳 둥둥 떠다니는
내 영혼을 편히 달래주며
빈 몸으로 달려가도
두 팔 벌려 환히 웃으며 안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온종일 기대어 울어도
그만 울라며 재촉하지 않고
말없이 어깨를 토닥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나에게도 그런 든든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 잘 있었나요 내인생 -


 

 

촘촘히 짜여진 퍼즐조각처럼

일렬로 줄을 세우듯

모든 것이 정갈해야 했고

하나라도 삐뚤어지면

다시 시작할 정도로

내 틀에 닫혀 있었는데

 

고비를 넘길때마다

꼬인것이 성글어지고

그렇게나 촘촘하던 것이

느슨해지는 모습...

 

이 넉넉함이.. 부드러움이..

진작에 나였다면

동굴 동굴 굴러간 내 모습이

더욱 예쁘지 않았을까?

 

나이가 드니..든 만큼

마음도 나이가 들어갈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백합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시작  (0) 2020.11.17
아무리 좋아하던 사이라도  (0) 2020.11.14
당신께 이글을 바칩니다  (0) 2020.11.12
우리가 서로 행복할 수 있다  (0) 2020.11.11
늘 보고 싶게 만든 그대는 누구십니까?...  (0) 2020.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