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삶에 지쳐
아주 가끔 삶에 지쳐
아주 가끔 삶에 지쳐
내 어깨에 실린 짐이 무거워
잠시 내려놓고 싶을 때
말없이 나의 짐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아주 가끔 일에 지쳐 한없이 슬퍼
세상 일 모두 잊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말없이 함께 떠나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삶에 지친 내 몸
이곳저곳 둥둥 떠다니는
내 영혼을 편히 달래주며
빈 몸으로 달려가도
두 팔 벌려 환히 웃으며 안아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온종일 기대어 울어도
그만 울라며 재촉하지 않고
말없이 어깨를 토닥여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나에게도 그런 든든한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 잘 있었나요 내인생 -
촘촘히 짜여진 퍼즐조각처럼
일렬로 줄을 세우듯
모든 것이 정갈해야 했고
하나라도 삐뚤어지면
다시 시작할 정도로
내 틀에 닫혀 있었는데
고비를 넘길때마다
꼬인것이 성글어지고
그렇게나 촘촘하던 것이
느슨해지는 모습...
이 넉넉함이.. 부드러움이..
진작에 나였다면
동굴 동굴 굴러간 내 모습이
더욱 예쁘지 않았을까?
나이가 드니..든 만큼
마음도 나이가 들어갈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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