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노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젊게 사는 것이다]
요새 ‘젊게 살자’는 말이 유행이다. 젊어지는 밥상, 젊어지는 화장품, 젊어지는 비누, 젊어지는 운동, 젊어지는 습관, 젊어지는 패션 등의 마케팅이 한창이다. 중장년 혹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5년 젊어지는 법, 10년 젊어지는 법, 매일 젊어지는 법 등 불노불사(不老不死)의 꿈을
실현해가자는 상술이 넘쳐나고 있다. 한마디로 젊게 살고자하는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
사실 마케팅이 그러하듯이 누구나 보다 젊은 몸매, 동안(童顔)의 얼굴을 갈망한다. 동안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50대가 30대 중반 쯤으로 보이면 매우 젊게 사는 사람이다.
외모는 70대이지만 마음은 30대같은 사람들은 행복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다. 나이보다 젊게 사는 것이 곧 행복이라는 믿음이 작용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젊은 외모가 망가져 가는것에 마음 아파한다. 신체적 매력이 떨어지고 얼굴에 주름살이 생기는 것을 두려워한다.
상(像)이 자꾸 변하면서 얼굴이 꺼멓게 혹은 피부각질이 변해가기 마련인데 10대2 0대의 젊은 모습을 갈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에는 용서가 없다.
생체시계를 거꾸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들이 발달하고 있지만 노화는 진화 생물적 차원에서 자연적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신체능력은 25세 이후 매년 1%씩 감소하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더구나 고령자의 심리적 문제로서 노화 감정 혹은 우울증으로 인한 슬픔, 무력감, 감각의 손실,
삶의 동기 등을 잃어버리게 된다. 분명이 나이 드는 것은 죽음처럼 명예롭지 않은 것이다.
우리가 알고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 슬픔, 분노,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다. 우리가 늘 경험하는 것이지만 불안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문제로 인해 기쁨을 잃고 살아간다.
우리가 무언가 원하는 것을 놓치면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이 나빠지면서 행복감이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쇼핑을 하고 너무많은 온라인 세상에 빠지고,
그리고 너무 많은 주위환경에 노출돼 있다. 한마디로 혼란스럽고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다.
그러면서도 돈과 시간을 투자해 외모 가꾸기에 바쁘다. 젊다는 것은 물리적 외모로서 단지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젊게 느끼고, 젊게 생각하고, 젊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 한다. 젊게 예뻐지고 싶은마음은 사랑받는 느낌과 맞 닿아있다.
그렇지 않아도 외모가 자본이 되는 세상이다. 잘 생긴 사람이 더 쉽게 출세한다는 외모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사람들은 부지런히 얼굴을 가꾸고 균형 있는 식단에, 적당한 운동을 게을리 하지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름다운 외모의 유지, 정신적 능력을 향상시켜 가는 건강 프로그램들의 개발도 세계적이다. 이 같은 트렌드의 중요 요지는 젊은 날의 활력을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운동(유산소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 지구력, 유연성을 기르자는 것이다.
1.젊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젊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단순히 동화속의 피터팬 같은 어린애처럼 살아가는 것이 젊게 사는 것일까? 물론 아닐 것이다.
젊다는 것은 다차원적인 문제다. 신체적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속으로 느끼는 내면적 젊음도 있다.
장수 사회지만 우리 목숨이 100년간 푸르지않지만 마음만은 젊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노년기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잠재된 능력이 많이 남아있는 노인들이 많다.
늙었어도 내 마음이 젊다는 생각, 육체적으로 늙어도 꿈은 젊게 꾼다는 자기암시, 이것이 젊다는 자기 인식이다. 늙었어도 아이 같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있다면 젊게 사는 자세다.
젊다는 기분은 당신 스스로 만들면 생기고 안 만들면 없는 거다. 젊고 늙음의 감정은 마음의 문제이니 그렇다.
‘에피쿠로스’는 세상이 당신에게 강요하고 있는 ‘영원한 청춘’이라는 욕망에서벗어날 것을 권한다. 영원한 청춘에 현혹되는 것은 일생의 절정을 포기하는 행위라고말한다.
“친구들과 함께 앉아 즐거운 담소를 즐기거나 음악을 듣거나 인생에 대해 사색하는 것”을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느냐고 반문한다. 오히려 운이 좋은 사람은 젊은이가 아니라 인생을 잘살아온 늙은이라고 말한다.
말인즉 과거 내가 누구였는지는 전혀 중요치 않다. 문제는 늙어가는 지금이 중요하다. 노인들이 빈껍데기 같은 추(醜)함 혹은 모든 것이 부질없어 보이지만,
나이가 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성찰해 보는 일이다. 필자는 묻는다. 젊은이들아 “너희들 늙어봤어? 난 젊어봤어!”
사실 요새 사람들은 옛날 사람들보다 젊게 산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이보다 젊다는 느낌으로 살아간다. 65세 이상 노인들 중 60%는 자신의 나이보다 젊게느낀다고 한다.
3%만이 자신의 실제 나이대로 늙었다고 생각할 뿐이다. 50세 중년의 거의절반은 자신의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다고 느낀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여성들은 실제 나이보다 20년 이상 젊다고 느낀다.
그만큼 요새 사람들은 젊게 사는 것이다. 나이를 잊고 젊게살다보니 노인들 스스로가 ‘노인’이 되었다는
연령이 길어지고있다. 미국 사람들의 경우 69세쯤 돼서야 내가 노인이 되었다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요새 사람들은 ‘슈퍼 영’(super young)을 꿈꾼다. 슈퍼 영은 주민등록증의 나이 보다 수년 또는 수십 년 젊게 보이고, 젊게 행동하고, 젊게 생각 하고, 젊게 느끼는 사람들이다.
100살까지 살아가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70, 80살이 되어 요양원으로 들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하나의 농담이지만 죽음의 천사가 90살 된 노인에게 다가와 “이제는 가시지요?”하며 데려가고자 했다.
이때 노인은 ‘벌써 데려가시려고요? 아직 이른데요. 좀 있다가 내발로 걸어갈 게요?“ 하고 답변할 정도로 젊게 오래 사는 세상이다.
그러나 매우 중요한 점이 하나있다. 수백 가지 건강을지키고 젊어지는 비결이 소개되지만, 문제는 당신의 삶을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늙어가면서 갑작스런 재해, 상해를 제외하고는 당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젊게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당신의 얼굴주름이 곧 심장의 주름살은 아니지 않은가? 요는 주어진 삶을 한껏 힘껏 마음껏 살되 세상을 비관하지 말고 즐겁게 사는 것이 더 젊게 사는 비결이다.
65세 이상을 넘어서도 젊은이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나쁘지않아서 오히려 존경받을 만하다.
짧게 굵게 극적인 인생이 아니라 가늘지만 길게 그리고 젊게 살아가는 것이 참살이 노년 생활이 아닐까 쉽다.
2.어떻게 젊어지는가?
현대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젊음에 집착한다. 좀 더 젊어지려고 애쓴다. 누구나 젊음의 유지, 활력이 넘치는 삶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한다. 돈이 허용하는 한 우리 모두는 젊음을 위해 적지 않은 돈과 노력을 투자 한다.
젊어 보이기 위해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패션에 많은 신경 쓴다. 젊어지기 위해 화장품에 수 백 만원을 쓰고 건강과 활기찬 삶을 위해 헬스클럽에 다니기도 한다.
명품 옷, 명품 핸드백을 들어야 외출이 즐겁다. 실제로 명품 옷 사입고 친구 만나러 가면 친구가 “예쁘다 잘 어울린다.”는 말에 귀족이 된듯하다.
예를 들었지만 모든 생활이 흥미진진한 새로운 모험의 시간으로 만들 때 기쁨이 오고 살맛이 나게 마련인데 노인들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일반적으로 노인들이 갖는 습관과규범의 완고성 때문에 기존의 생활패턴을 바꾸기가 어렵다.
그러나 한치 앞도 못 보는 현실, 혹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젊게 사는 길이다. 그렇다고 젊은이들 하는 것처럼 특별해 질 필요는 없다.
늙어가면서 약물이나 성형수술을 하지 않고 젊어지는 방법을 익혀 실천하는 일이다. 신체의 노화, 지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젊게 갖는 것이다. 노년기 당신의 존재는 자신의 정신적, 정서적 웰빙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마음의 평화가 젊음의 비결인데,
건강 전문가 및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젊어지는 방법을 간추려 정리 하면 다음과 같다.
1)건강을 지켜라, 객관적 건강뿐만 아니라 주관적, 심리적 건강을 지켜라.
4)몸에 나쁘게 미치는 독소(toxins)들을 멀리 한다. 음식에서, 인간관계에서, 그리고 주위환경으로부터 오는 독소를 제거하는 일이다.
5)취미를 선택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만들어보라.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흥미와 취미를 추구하라. 때로는 새로운 곳을 찾아 여행을 하라.
6)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하라. 되도록 많은 공부를 해라. 예를 들어 악기 배우기 그림그리기 등 계속 배울 때 뇌의 퇴화를 방지한다.
7)밀접한 대인관계를 맺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라. 긍정적이고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라. 친구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매일 적어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 할 시간을 만들라.
8)젊은이들처럼 옷과 머리, 신념, 가치 등에 민감해라. 젊은이 문화 속으로 들어가라.
9)자주 웃어라. 종종소리 내어 웃어라. 그리고 길게 웃어라. 입을 열어 크게 웃을때 뇌는 긍정적인 반응하면서 엔돌핀을 강화시켜준다.
10)부부의 사랑, 친밀도를 잘 유지 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게 사는 비결이 사랑 이라고 믿는다. 원만한 성생활은 건강의 비결이다.
이상을 다시 요약하면 오래 사는 것 보다 건강하게 젊게 사는 것을 원한다. 모두의 아름다운 꿈이다. 동화 속에는 ‘젊어지는 샘물’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양에서는 에덴동산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생명수였다. 그 생수를 마시면 젊어진다는 전설에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 나섰다. 이런 욕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아프지 않고 젊게 사는 온갖 마술에 걸려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현대인들이다.
3.노년기 내면의 젊음과 아름다움
젊은이들은 빨리 성장하고, 빨리 배우고, 빨리 실패도 한다. 누구와도 충돌하고 싶은 욕망이 솟아난다.
불확실해서 아름다운지도 모른다.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보기가 좋다. 젊음은 철모르고 피어나는 꽃들과 같으니 말이다.
그러나 젊음과 늙음은 많이 다르다. 젊은이는 회복력이 빠르지만 노인은 회복할 힘이 약하다.
당신의 바지 지퍼가 열린지도 모르지만 젊은이들은 빈티가 나도 예쁘다. 젊은이들은 브레이크댄스를 출수 있지만 노인들은 스포츠 댄스 하기도 힘들다.
젊은이들은 머리가 팍팍 돌아가지만 노인들은 건강하더라도 천천히 생각하고 기억력도 떨어진다.
이른바 지각혼란을 자주 겪는 것이다. 일하기에는 너무 늙었고 은퇴하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에서 삶의 혼란을 겪는 것이 노년기다.
당신은 아마도 기억할 것이다. 당신이 10대 때에는 자신의 젊음이 아름다운지도 모르고
흥청 만청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60,70대에 건강하고 덜 늙었다면 아마도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꽃할배로 살아가는 신노인들의 유쾌한 반란이 아름답기도 마찬가지다.머리가 희어졌어도 품위 있게
지성적으로 살아가는 노인들이 그들이다. 세월은 무언가 낭만적인 데가 있다고 할까!
오래된 성당, 오래된 사찰, 오래된 고목, 오래된 책들이 귀하고 아름다우니 말이다. 세월의 흔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노인들의 신체는 점차 소멸되며 매력이 떨어지지만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오래된 나무 같은 의연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프니까 노년이다. 인생은 아픈 것이다. 장수사회가 되면서 인생의 4분의 1을 노년기에 보내야 하지만 우리 목숨이 100년간 늘 푸르지 않다.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상실하거나 기존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을 경험을 한다.
그러나 늙었지만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야한다.
우리 주변에는 좋은 경험, 좋은 경치, 좋은 음식, 짜릿한 즐거움, 사랑, 평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곳을 찾아다니며 즐겁게 보내는 것이 젊어지는 지름길이다.
말하자면 늙어가는 연륜의 멋 내기는 젊은이들처럼 팔팔하게 사는 것이다. 늙음의 가면을 벗고
당당히 살아가는 것 말이다. 젊음이란 가장 순수한 상태라고 한다면 노년기에도 순수하게 솔직해 지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늙으면 젊어서도 ‘늙다리 청년’에 되기 쉽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말이다. 노화의 감정을 버리고
“나 오늘도 멋진 날이다” 하는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마음이 모든 걸 만들고 모든 것을 해체한다는 사실에서 생활의 리셋이 필요하다.
이유인즉 늙은 대로 살다가 아니라 어떻게 마음먹고 사는가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말 안 되는 소리 같지만 “늙는 다는 것은 참 좋구나!” 하는 자기 긍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늙어가는 당신, 이제까지 남들이 가는 길, 남들이 가진 것을 흉내 내기의 바뿐 삶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미친 척 하고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을 찾을 수 있는 시기가 노년기다. 그러다보면 우아하게 노년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노인도 한 시대를 반영하는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다. 자신의 훌륭한 생애스토리, 자신의 장점, 젊은 사람들에게는 삶의 역할 모델이 될 수 있다.
아마도 100세 나이를 대상으로 어떤 건강콘테스트 혹은 장끼대회가 열릴 것이다. 누가 더 건강하고 매력적인가 하는 경연대회도 머지않아 볼 날이 올 것이다.
문제는 늙어서 젊음의 힘은 바로 내면의 아름다움에 있다는 점이다. 내면의 아름다움은 아마도 ‘마음의 정원’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것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다.
어느 누구도 젊음의 상징인 아름다운 매력을 계속 유지 할 수 없지만, 그러나 내면의 아름다음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시대 진짜 노인들이다. 사람들의 눈에 의해서, 외모에 의해서 나타나는 매력이 아닌 ‘마음의 미인’ 말이다.
당신은 70+살이 되었지만 20대와 같은 강력한 희망과 영성 정력을 가지고 있다면 젊게 사는 사람이다.
최선의 건강을 유지하며 젊은이들처럼 살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머리가 희어지고 대머리가 되어도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늙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한다. 마음이 젊다면 주름살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우 정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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