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일상의 그리움

수성구 2020. 9. 26. 04:21

일상의 그리움 

 

 

 

 

 

그리움이 뭔지
모르고 살아온 많은 시간들

 

잠깐의 마을 나들이가
그리움인 걸

 

지하철의 북적임이
그리움인 걸

 

친구와의 차 한 잔이
그리움인 걸

 

따스한 햇살 받으며
한가로운 산책길이 그리움인 걸

 

지난 많은 시간동안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런 소소한 일상들이 그리움인 걸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떨고
맛집에 앉아서 점심 한그릇 같이하며
마주 보고 웃을 수 있다는 게
축복이고 그리움인 걸
잊고 살았습니다.

 

인간의 오만함을
일깨우려고 이런 재앙을 내렸을까?

 

모두가 보고싶고
그리운데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이 없는데
모두가 그리웁습니다.

 

 

 

 

 

 

 

보고싶다
햇살 드리운 창가에 앉아
가을이 오는 소리를 들어며
코로나19가 바람결에 날아가고

 

평화로운 일상이
가을 내음과 함께
우리곁에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칭구가 보내준 좋은글에서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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