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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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오 복음 8장 1-4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주님께서 나병환자를 낫게 하십니다. 그러고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경에는 주님께서 병자를 고쳐주시고 함구령을 내리시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선한 일을 행하시고 이를 널리 알리면 하느님 나라 선포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왜 말하지 못하게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신앙을 마술적이고 기복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당에 다니면 병이 낫겠지, 절에 다니면 돈을 많이 벌겠지 하는 기대를 갖습니다.
그리고 현세에서 원하는 일들의 성취가 좌절되었을 때 신앙을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도 있습니다.
좋으신 아버지께 우리의 필요를 청하는 신앙은 소중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신앙은 현실적 욕구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참된 신앙은 하느님을 찾는 일입니다.
초등학교 때 소풍을 가면 꼭 하는 놀이가 있었습니다. 보물찾기입니다.
연필 한 자루 상품을 타려고 선생님들이 숨겨놓은 쪽지를 찾아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보물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두의 삶 곳곳에 숨겨놓으신 기쁨과 희망이라는 보물을 찾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함구령을 내리신 것은 우리가 마술적 신앙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께서 이미 선사하신 참행복을 찾길 바라시는 마음에서일 것입니다.
* 주님께서 내 삶에 숨겨놓으신 보물은 무엇입니까?
신중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