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한 젊은 사제의 인생레슨

수성구 2020. 6. 21. 04:07

한 젊은 사제의 인생레슨

 

 

 

 

 

베트남 감옥 감방에 같혀 있을 때
나는 끊임 없이 고문을 당했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나를 고문대에 묶어 놓고는,
젊은 병사에게 나를 고문해서
고분고분하게 만들라는 명령을 내리더군요.


이 고문을 받으면서

솔직히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느끼자,

내가 기도를 했던 것도 아닌데

아름다운 기도가 퍼뜩 떠올랐습니다.

'예수 성심께 제 생명을 드립니다' 라는 기도였지요.

그래서 나는 그 기도를 되풀이해 바쳤습니다.
그 기도를 거듭해서 바치자
내가 진짜
주님께 제 생명을 바치는듯 했어요.

 

그러자 주님의 평화가

포근한 담요처럼 나를 덮어 주어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평화롭기만 했습니다.

 

고문하던 병사가

내 얼굴에 나타난 변화를 보고는

고문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지휘관에게 가서

'죄송하지만 저는 못하겠습니다' 하고 말했지요.

그러자 그들은 나를 감방으로 되돌려 보냈습니다.


그날 이후 나는

'예수 성심께 제 생명을 드립니다' 라는
평화의 기도를 꾸준히 바쳤습니다.



- <한 젊은 사제의 인생레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