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글

바람의 속셈이 궁금하다

수성구 2020. 5. 28. 03:15

바람의 속셈이 궁금하다

바람의 속셈이 궁금하다

무슨 까닭일까
바람의 속셈이 궁금하다
하루를 일당으로 셈 치고 돌아가는 사람들
바람은 그 발걸음이라도 밀어주고 살았던 걸까

비가 그치면 빗물이 마른 보도블록 위를
사뿐사뿐 맨발로 걷고 싶을 때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느슨해지는 발걸음
익숙한 길에서도 쉽게 발이 걸려 버릴 때가 있다

 

 


 

무슨 까닭일까
하늘의 침묵이 궁금하다
가난을 등에 지고서 어제 빚진 밥값을 갚고
내일 밥값을 걱정하는 삶을 모른 척했던 걸까

하늘이 푸른 날은 나는 플라타너스 옆에 선다
누군가는 일당을 벌러 갈 수 있어 좋은 날이고
굽은 허리 한번 길게 펴고 숨 한번 몰아쉬면
의미 없는 내 삶도 웃어넘길 수 있어 좋은 날이다

 

-서미영-

 

 

 

어른이 되어 간다는 것은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잃어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랑을 주고 마음을 담았던 것들은

그것이 물건이 되었든 사람이 되었든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것이겠지요.

가슴에 남아 있으니까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잃은 것과 담은 것이 자리바꿈 하듯이

내 삶의 여정을 퍼즐 맞추듯 그려놓았습니다

 

빈 마음만 있다면

참 많이 쓸쓸하고 힘이 빠졌을 것 같은데

다행이.. 찾아든 사랑이 많은 탓에

내 마음이 아직은 춥지 않아요

사랑하는 향기님~!!!

오늘도 선물로 받은 하루에

늘 감사하는 마음 가득채워가세요

 

 

'백합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마디의 소중함과 향기로움  (0) 2020.05.29
아름다운 발자국  (0) 2020.05.28
삶과 인생  (0) 2020.05.23
소만(小滿)   (0) 2020.05.21
잘 사는 사람   (0)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