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내가 버린 영혼

수성구 2020. 4. 28. 02:57

내가 버린 영혼


     

      내가 버린 영혼 어느 날 밤, 그는 참회하였습니다. 세상의 온갖 죄악의 골짜기에서 헤매던 자신의 죄를 통회하며 그는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 영혼을 찾아주옵소서.” 그러자 하느님께서 그의 영혼을 찾아주셨습니다. 그의 영혼은 꽁꽁 묶여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영혼을 싼 껍질들을 벗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많이 쌓여 있구나. 무슨 껍질들이냐?” 그는 부끄러워하면서 껍질들의 이름을 말했습니다. “돈, 쾌락, 권력, 허영, 미움, 싸움, 배신, 질투, 욕망, 불안, 공포, 저주...” 모든 껍질들을 벗기고 나자 조그만 영혼이 나왔습니다. “주님, 제 영혼이 왜 이렇게 작고 못생겼습니까?” 그러자 하느님이 말했습니다. “보아라, 온갖 죄악에 싸여 시달리며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살았으니 오죽했겠느냐?” 그는 영혼을 꼭 껴안고 말했습니다. “주님,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부터 제 영혼을 열심히 사랑하렵니다.” 김요한 ㅡ영혼의 샘터(바오로딸)중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