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인생이란 좋은것|◈─……

수성구 2020. 1. 1. 03:23

인생이란 좋은것|◈─……행복가득한곳

       


  


조지 도슨은 미국 뉴 올리언스의 가난한 흑인 가정에 태어났다 그는 동생들을 먹여 살리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했고 자신이 까막눈이란 사실을 숨겨야 했다 간신히 얻은 일자리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는 표지판이나 규칙 같은 것을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 몽땅 외웠다 글을 모르는 것은 고통스러운 비밀이었지만 생활에 쫓기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그에게 긴 세월 동안 힘이 되어 준 한마디가 있었으니 “인생은 좋은 것이고 점점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 그는 이십대 때부터 미국 전역과 캐나다, 멕시코를 오가며 부두 노동자, 공사장 인부 등 수많은 작업을 전전하다 늙으막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혼자 낚시로 소일하던 어느 날 그는 성인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곧 바로 달려갔는데 그때 그의 나이 98세였다 그는 지각 한 번 하지 않으며 알파벳을 배웠고 101세가 되던 해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자서전을 펴냈다 그 안에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이루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이룰 의지가 있느냐“ 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6.4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4.4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시골에서 빵 공장을 하던 “아키모토 요시히코”는 뉴스 속보를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 아키모토는 빵 판매를 중단하고 공장에 남아 있는 밀가루로 밤새 빵을 만들었다 빵을 트럭에 싣고 고베에 도착해 난민들에게 빵을 나눠 주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그런데 불평을 터뜨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줘야지 빵을 주면 뭐해” “차라리 건빵이 낫겠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의 섭섭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작은 기쁨이라도 주려고 밤새 일했고 졸음을 참아 가며 달려오지 않았던가 그런데 보답이 고작 이거란 말인가 하지만 돌아가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들의 불평도 일리가 있었다 빵 보관 기간은 길어야 일주일이었다 여름철에는 이틀을 넘기기도 힘들었다 “그래 이왕 착한 일을 할 거라면 제대로 해 보자” 아키모토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는 빵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가 시행착오 끝에 만든 것은 통조림 빵이었다 통조림 안에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한 화지를 깔고 살균한 빵과 탄산소재를 넣었다 보존 기간이 무려 3년인 이 빵은 재난 지역의 구호품 또는 우주 식량 등 많은 곳에 쓰인다 아키모토는 듣기 싫은 말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음을 깨달았다.
  


1911년 “제1회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라는 자동차 경주 대회가 미국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1만 달러를 상금으로 내 걸었다 너도나도 경주에 뛰어들었고 한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던 “레이 하룬”도 참가했다 그는 경주하는 데 쓸 자동차를 손수 제작했다 자동차 무게를 줄이면 그만큼 더 빨리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당시 주류였던 2인승 대신 1인승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었다 왜 2인승 자동차가 주류였을까 기존 경주용 자동차에는 조수가 같이 탔다 경주하는 동안 뒤쪽 상황을 레이서에게 알려 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레이 하룬은 조수를 태우지 않고도 뒤를 확인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화장할 때 쓰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았다 순간 번개처럼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거을을 자동차에 달면 조수가 없어도 되겠구나” 레이 하룬은 가로 20센티미터 세로 8센티미터인 거울을 운전대 위에 달았다 그러자 앞을 보면서도 뒤따라오는 경쟁자들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레이 하룬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뒷거울은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와 비행기 등에도 쓰이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피퍼 폴슨”이 가족과 저녁을 먹는 중이었다 그때 한 종업원이 눈에 들어왔다 종업원은 종이와 펜 없이 주문을 받고는 실수없이 음식을 내왔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여덟 명의 주문을 정확히 기억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메뉴가 다양한 데다 조리법, 샐러드, 디저트 등 복잡한 주문을 메모 없이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종업원의 기억력은 손님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그러다 보니 손님에게 받는 팁도 다른 직원들에 비해 훨씬 많았다 종업원의 최고 기록은 열아홉 명의 주문을 받은 것인데 주문한 음식을 정확히 내왔다 피퍼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종업원에게 자신의 학교에서 기억력 검사를 받아 보자고 권했다 종업원은 흔쾌히 응했다 검사 결과 종업원에게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에게 어떤 동기가 있었다 종업원이 처음 식당에서 일할 때 지배인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신경질을 냈다 그는 언젠가 자신도 지배인이 되겠노라 마음 먹었다 그러기 위해선 식당에서 가장 뛰어난 종업원이 되는 수 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필기구 없이 주문한 음식을 기억하는 연습을 거듭 했던 것이다 이렇듯 동기란 어떤 일을 추진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사오예는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녀는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갖고 있었지만 적성에 맞는 회사를 찿기가 쉽지 않았다 하루는 아버지가 말했다 비가 왔으니 산에 버섯이 많이 자랐을 거야 버섯을 따 저녁에 버섯탕을 끓여 먹자 꾸나 그러나 산에 가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버섯을 캐 남은 것이 별로 없었다 사오예의 아버지는 대신 산열매를 가득 땄고 내려가는 길에 그중 일부를 과일 가게에 팔았다 그런데 저녁 식사시간에 아버지가 버섯탕을 내왔다 사오예는 깜짝 놀라며 “우리는 버섯을 따지 못했잖아요” “이 버섯은 아까 산열매를 판 돈으로 산거란다”   대게 버섯을 따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   하지만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한 거야   때로는 다른 선택도 하나의 방법이란다 사오예는 아버지의 깊은 뜻을 깨닭았다 그녀는 자신의 학력을 내세우지 않고 프로그램 입력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녀는 진지하게 열심히 일했다 얼마후, 사장은 그녀가 프로그램의 오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하는 것을 알아챘다 그녀가 학사 학위증을 보여주자 사장은 그녀의 능력에 걸맞는 일을 주었다 사장은 물었다 궁금한 것이 있네 자네는 학력도 높고 전문지식도 풍부한데 왜 프로그램을 입력하는 단순직에 지원했나 사오예는 대답했다 만일 제가 프로그램 입력직에 지원하지 않았다면 사장님이 저를 알아보셨을까요 사오예는 아버지의 말씀에 큰 교훈을 얻었던 것이다
  


아폴로 우주선은 달 탐험을 위해 1960년대에 개발됐다 사람들은 아폴로호가 문제없이 달에 잘 도착했을 거라 여긴다 하지만 실제로 아폴로호는 지구를 막 벗어난 순간부터 궤도를 벗어났다 달에 착륙하기까지 대부분 정상 궤도에 있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폴로호는 달에 무사히 착륙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폴로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은 말했다 아폴로호에 탄 사람들은 항상 가는 길을 주시했습니다 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곧바로 궤도를 수정했지요 우린 목표한 곳에 도달한 인물들이 언제나 올바른 궤도에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우주 비행을 통해 느꼈던 건 과정은 직진이 아닌 늘 지그재그라는 것입니다 다만 궤도를 벗어날때마다 수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조나라에 마차를 잘 모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마차를 몰면 안정적일 뿐 아니라 빠르기까지 했다 조나라 왕은 그에게 마차 모는 기술을 배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 배웠다고 생각한 왕은 그에게 실력을 겨루자고 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두 마차는 쏜살같이 내달렸다 결과는 그의 승리였다 왕은 마차를 바꿔 다시 겨루자고 했다 세 번이나 겨루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왕은 기분이 몹시 나빴다 그가 자신에게 모든 기술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저는 모든 기술을 알려드렸습니다 다만 시합할 때 저는 한마음으로 마차를 몰았지만 임금님은 이기고 지는 생각만 하셨습니다 빨리 달릴 때는 제가 따라잡을까 겁내고 느리게 달릴 때는 저를 쫓는 데만 신경 쓰셨지요 그렇게 몸과 마음이 집중하지 않은데 어떻게 이길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