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苦盡甘來) / 섬돌 영성의샘 2014번 글입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옛말에 가지가 많은 나무에는 바람이 잘 날이 없다 하듯이
우리 삶은 언제나 고통이 수반되고 있어서 어쩌면 우리 삶은
고통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지 않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가지고 싶은 것을 부모로부터 제재를 받을 때
학교를 다닐 때는 남들처럼 성적이 좋지 않아 부모로부터
또는 선생님으로부터 야단을 맞을 때 고통이 되며 성인이
되어선 삶의 기반을 굳히지 못할 때 고통이 됩니다.
고통은 자신이 겪게 될 땐 무거운 십자가인 것처럼 느껴지고
타인이 자신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않을 땐 야속하기도 하지만
정작 타인이 겪는 것을 바라보게 될 땐 가볍게 느껴질 뿐만
아니라 무관심해지는 것이 고통이기도 합니다.
우리 삶은 때로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고통이 수반되어
방황의 늪 속으로 빠져들기도 하는데 왜 우리에게 고통이
따르고 또 고통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익히게 되며 자신이
성숙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고통을 통해 받는 시련이 크기 때문에 하루빨리
시련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인 것입니다.
예로부터 “고진감래”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듯이 고진감래가 고통이후의 자신의 모습은 고통이전의 모습보다 성숙해지고 삶의 의미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져 있음을 뜻한다면 신앙안에서의 고진감래는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려면 최소한 자신의 십자가는 지고 따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련을 극복해 나갈 때마다 하느님께서 고통의 수위에 때라 그만큼 보상을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많은 성인들이 탄생되고 위인이 탄생되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서 또는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 모두가 하나같이 고통과 시련을 겪지 않고선
성인이나 위인이 되지 않았던 점들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의
고통은 영원한 행복을 위해 전재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사순시기가 다가오게 됩니다.
우리는 그 시기를 통해 예수님의 수난을 돌아보면서
그분이 받으신 수난에 동참하여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묵상하고 우리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되돌아오는 시기를 맞이하면서
단순한 행사로 받아들이기 보다 주님께서 하느님의
영광에 드셨듯이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을 자신의
십자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을 때 우리는 보다 성숙된 신앙인으로써 하느님
영광 안에 머물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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