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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鳳仙花)

수성구 2019. 8. 7. 01:07
봉숭아(鳳仙花)



봉숭아(鳳仙花)



계절은 밀려가고 있었다.
한여름
봉숭아 꽃잎 따라 물들인
누이동생의 손톱엔 이젠
계절이 밀려가고 있었다.

봉숭아 꽃잎이 물든
누이의 손톱에는
반쯤 밀려난 흔적으로
계절이 그만큼 멀어져 간다는
아픔만큼
누이의 생명마저 밀려가고 있었다.

물든 봉숭아 꽃잎이
누이의 손톱에서 벗겨져나간 그 때쯤

누이의 생명은
손톱 밖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 조병무 -








향기님들 안녕하세요?

삼복더위의 기세가 대단하지요?

아직은 덥기만한 날들이지만

엊그제 일요일 밤 농장근처에서

찌르레기(여치)울음소리를 들었답니다^^


"아~!! 벌써 가을인가". 싶어

무척이나 반가운데  간간이

스치는 바람에는 언듯 가을향기가

느껴지는것도 같았답니다 ㅎ~


이맘때 쯤이면 손끝을 붉게 물들이던

봉숭아물 올해도 한번 해 보셨나요?

예쁘게 물든 봉숭아 물은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도 우리에게 고운여운으로 남는

여름의 추억이기도 하지요..


어여쁜 꽃물들이며

예쁜 추억으로 남기시는 

한 여름이 되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