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행복 가득한곳

신중한 사람이 오래산다|◈─……

수성구 2019. 8. 6. 06:15

신중한 사람이 오래산다|◈─……행복가득한곳

       

차 한잔의 사색


*◐ 정직하여 존경 받는다 ◑* 

속는자가 항상 어리석은 것은 아닙니다.
정직합시다.
교활하여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는
정직하여 존경받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정직함이란 위선이 아니라
신중한 사람들의 표식입니다.
그러나 곧은 성품은
어리석은 단순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위선자들이 약삭 빠른 데 비해
총명한 자들은 교활하지 않고 정의롭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사기꾼보다는
가끔 속더라도 정직한 편이 훨씬 낫습니다.
비록 당신의 인생길이 바르다고 하더라도
교활함과 무정함이 배여 있다면 
그것은 결코 바르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너무 거세게 당신의 주장만을 고집할때는
당신이 가진 오점이 드러나
한순간에 존경과 신뢰를 잃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는 중용을 택하고 자신에게는
원숙함을 추구할 때,
가장 멋진 성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 좋은생각 중에서

 

  신중한 사람이 오래산다  



냉소적 적대감이나 비관론 같은 성격은 텔로미어를 손상시키지만, 텔로미어에 좋은 특성도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신중함(conscientiousness)'이다.

신중한 사람은 체계적이고 끈기 있고, 과제 지향적이다. 그들은 장기 목표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그들의 텔로미어는 더 긴 경향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교사들에게 신중한 정도에 따라 학생들의 등급을 매겨달라고 부탁했다. 40년 뒤 조사하니, 신중함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가장 적은 점수를 받은 학생보다 텔로미어가 더 길었다. 이 발견은 중요하다. 신중함은 가장 일관성 있는 수명 예측 지표인 성격 특성이기 때문이다.

​충동 조절을 잘하는, 즉 과소비나 과속, 폭식, 폭음 같은 곧바로 주어지는, 그리고 때로 위험한 보상이라는 미끼를 물지 않고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 것도 신중함의 일부다. 높은 수준의 충동성도 마찬가지로 더 짧은 텔로미어와 관련이 있다. 유년기의 신중함은 수십 년 뒤 장수의 예측 지표가 된다.

미국의 노인 의료 보험 환자들을 연구했더니, 자제력이 강한 사람들이 덜 신중한 사람들보다 34% 더 오래 산다고 드러났다. 아마 신중한 사람들이 충동을 더 잘 조절하고, 매일 같이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의사의 권고를 잘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또 그들은 더 건전한 관계를 추구하고 더 좋은 직장 환경을 찾는 경향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상호 강화하면서 행복과 번영에 기여한다.

여기서 텔로미어가 무엇이냐 하면은 세포의 끝에 붙어 있으며 이 것이 짧으면 세포가 빨리 죽는다. 이것의 길이는 사람의 수명과 관계가 깊다.

​어떻게 하면 '신중함(conscientiousness)'을 가진 사람이 되는가? 신중한 사람은 체계적이고 끈기 있고, 과제 지향적이다. 그들은 장기 목표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즉, 평소에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끈기 있게 진행하는 연습을 하고, 과제 지향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장기적인 삶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인생을 살면 은연중에 그런 사람이 된다.

/ 이동열

 신중과 유예를 구분하라 



알 지(知)의 반대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어리석을 우(愚)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오히려 스스로 어리석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 남의 의견에 개방적인 경우가 많다. 스스로도 자신이 미덥지 못해 주위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해 더 포용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지(知)의 반대는 의심할 의(疑)다. 호의불결(狐疑不決). 여우는 의심이 많아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어떤 일에 대하여 의심하며 머뭇거리고 결행하지 못한다는 말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리는 사람은 신중하다거나, 성격이 게으르기보다 의심하는 성격이 원인인 경우가 더 많다. 의사결정 장애를 일으키는 의심의 의(疑)는 의심할 의(疑)의 원래 형태는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갈림길에 서서 머리를 흔들며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모양’을 상형한 것이다. 비수 비 匕는 지팡이를, 발 필(疋)은 멈추고 생각하는 모습이다. 골똘히 생각하다이란 본뜻에서 ‘의심하다’라는 뜻이 파생됐다. 화살 시(矢)는 화살과 소 우를 뜻한다는 주장이 함께 있다.

갈림길에서 자신의 소가 어느 쪽으로 갔는지 몰라 어느 쪽으로 가야 하지 몰라 두리번거리는 모습, 혹은 굼뜬 소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의심하고 망설이는 것, 화살 시(矢)를 글자 그대로 화살로 보는 것, 혹은 아이子로 보고 어린 아이가 비수와 화살을 들고 있는 모습에 위험해질까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에서 의심하다는 의미 등 주장이 다양하다. 또 화살이 어디를 향해 날아갔는지 알지 못하여 발을 땅에 딛고 사방을 두리번거리는 모양을 그대로 본 뜬 글자라고도 한다. ‘의(疑)’는 ‘화살을 만들면서 길고 짧음을 가늠하지 못해 망설이는 상태’를 나타낸다. 뭐가 긴지 짧은지를 분별하지 못해 당혹스런 상태라는 뜻이다. 다양한 주장을 관통하는 것은 의심은 무지가 아니라 망설임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예전에 모 CF에 조직의 상사들에 대한 풍자를 담아 “그분께만 가면 곰삭을 대로 곰삭아 홍어가 되기 일보 직전인 나의 보고서들이여, 끌어안고 일을 묵히는 그대, 그대는 청국장인가, 국장인가‘란 내용이 있었다. 보고서를 보내면 함흥차사로 가타부타 대답이 없이 시간이 지체되는 상사를 ’청국장‘에 비겨 풍자하는 내용이었다. 어디 보고서뿐이겠는가. 리더가 의사결정을 묵히고 미룰 때 직원의 애간장을 타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조직의 긴장감과 속도계를 떨어뜨린다. 흔히 일을 미루어 결행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것을 유예(猶豫)라 한다. 이 말은 ‘노자’에서 유래한 것이다. 유(猶)는 원숭이이고 예(豫)는 코끼리로 둘 다 조심스럽기 그지없는 동물들을 상징한다. '유(猶)'는 매사 의심이 많고 조심스럽다는 고대의 원숭이과 동물이다. 유혜약외사린(猶兮若畏四隣), 즉 '원숭이는 마치 사방을 두려워하는 듯하다'라는 뜻이다. 원숭이는 나무 위에서 생활하거나 나무에서 내려와 먹이를 먹을 때에도 늘 신중하여 사방을 끊임 없이 둘러보며 조심스러워 한다는 뜻이다.

'예(豫)'는 본디 고대의 덩치가 큰 코끼리과 동물인데 역시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했다고 한다. 예언약동섭천(豫焉若冬涉川), 주저하는 것이 코끼리가 마치 겨울철 강물을 건너는 듯하다)에서 유래했다. 무거운 덩치의 '코끼리가 마치 겨울철에 언 강을 건너는 듯하다'란 뜻이다. 겨울철에는 강이 얼어붙어 온갖 동물들이 건너다니지만, 코끼리는 항시 신중하다보니 꽁꽁 얼어붙은 강을 건널 때에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조심스러워했다는 뜻이다. 원래는 신중하다는 뜻이지만 지금은 도가 지나치게 조심하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리더에게 조심성과 신중함은 필수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는 조심성’을 지나치게 발휘하다보면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일찍이 공자도 성격이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노나라 계부 계문자가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세번씩이나 생각한 다음에야 실행에 옮긴다”는 말을 듣고는 “재사가의(再斯可矣. 두번 정도만 고려하면 괜찮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느라 지나치게 신중하면 아무 일도 못한다. 판단이 섰다면 마음속에 있는 의심을 지워내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출신의 IT재벌 CEO J는 전 세계에 걸쳐 별장을 두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몇 년전 방한했을 때, 한국에 며칠밖에 머무르지 않았는데 그 사이 강남에 몇십억 저택을 샀다는 말을 듣고 그를 인터뷰하며 물었다. “한국 부동산 물정도 모르는데 작은 돈도 아닌데 그렇게 큰 돈을 들여 덜컥 계약을 할 수 있는가.” 이 같은 나의 질문에 그는 “덜컥하는 투기가 아니라며 자신이 전 세계에 부동산을 투자할 때 확인하는 세밀한 체크리스트를 갖고 있는데 그 조건에 맞았기 때문에 계약을 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미국의 前국방장관 콜린 파월은 “정보의 범위가 40~70% 사이에 들면 직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맞을 기회가 40% 미만일 정도로 정보가 적으면 행동을 취하지 말아야 하지만, 100% 확실한 정보를 갖게 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의사결정을 할 때 때론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시간에 쫓기는 수도 많다. 리더가 결단을 내리기 힘든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의 대결인 경우보다 더 좋고 덜 좋은 것, 더 나쁜 것과 덜 나쁜 것 사이의 결정인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시간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 나름대로의 기준과 원칙이 명확히 서있느냐이다.

당신은 모든 정보와 재료가 100% 완비될 때까지 미루고 있는 청국장 상사는 아닌가. 의심 많은 원숭이와 코끼리처럼 돌다리를 두들기고 두드리느라 건너갈 타이밍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무조건 신속하느라 졸속처리를 해서도 안 되지만 늘 신중해서 타이밍을 놓치는 것도 문제다. 그럴 때 오히려 장고 끝에 악수를 놓는 실수를 범하기 쉽기 때문이다. 신속과 졸속, 신중과 유예, 그것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기준의 유무 차이다. 신속이 기준이 없으면 졸속이 되고, 신중이 기준이 없으면 늘 미루는 유예가 된다.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의 속도 자체가 아니라 본인의 기준을 갖고 있느냐이다. 기준을 가진 채 타이밍을 재고 있으면 신중이지만, 그저 의심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은 유예다.

/ 김성회 CEO리더십연구소장

  신중함은 자신을 지키는 부적  



                        근위무가지보(勤爲無價之寶)요,
                        신시호신지부(愼是護身之符)라.


                     : 근면함은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요,
                       신중함은 자신을 지키는 부적이다.


자기절제를 통한 인격 수양이나 타인을 위한 자기 희생의 숭고한 가치는 시대를 막론하고 추앙하는 값진 정신 자산입니다. 그것이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이거나 국가에 대한 자기 희생의 발로라 할지라도 모두 그 저변에 자기 수양의 소중한 가치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의 가치가 잘못에 대한 훈계보다는 바른 심성 수양에 대한 격려의 차원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여건의 조성 역시 우리 모두의 바른 자기 인격의 축적으로부터 가능하리라 봅니다.

근면함과 신중함에 대한 화두는 흔히 현대사회에서 ‘서당’이나, ‘한문’ 등이 떠올리는 연상 어휘가 될 정도로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자기 만족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나 자신을 지켜줄 수호부적의 비유로 표현되고 있는 금주의 명언은 그 값진 가치를 한껏 빛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금주의 명언은 지금까지 해석되어 온 단순한 개인적 수양에 한정된 警句로만 해석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와 개인, 국가와 개인의 관계가 무관할 수 없듯이 개인 수양의 가치는 사회 정의의 바른 정착을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할 것이고, 또한 그 초석들이 튼튼한 기반을 이룰 때만이 건강하고 건전한 가치관이 형성될 것입니다.

맹자(孟子)가 말한 ‘無恒産無恒心 (무항산무항심: 국가가 국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의 교훈을 항상 바탕에 둔 정책의 입안과 실행을 해야할 국가와 함께 바른 시민 의식이 사회의 가치관으로 정착되는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선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노력을 고대합니다.

/ 명심보감 「정기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