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교회 내에는 신자들을 위한 다양하고 풍요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신자들은 이러한 피정이나 교육 등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영적인 힘을 얻어 다시 세상을 살아갑니다.
종종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좋아하는 피정과 교육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다녀온 이들의 말에 따르면 거기에만 가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든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소 조심스러운 마음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독 많은 이들이 그것을 좋아한다면 한편으로 그것은 일반적인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세상으로 나와 현실과 마주하면
피정이나 프로그램에서 느꼈던 그 특별함을 대신할 만한 화려함을 일반 세상에서 찾기 어려우니까요.
오늘 예수님은 영혼이 깨끗해진 다음의 위험성을 경고하십니다.
영혼이 깨끗해졌기 때문에 위험해진 것이 아니라 그 자리가 비워져 있기 때문에 위험한 것입니다.
화려함 뒤에 남아 있는 공허함은 예수님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우리 삶의 중심에 예수님을 두고 살아가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피정, 교육이라 하더라도
나에겐 이벤트만 남을 뿐입니다.
* 내 안의 중심에는 누가 있습니까?
오경섭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