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실명보다는 나약함이 비참하다 |☆...

수성구 2018. 7. 13. 05:39

]] 실명보다는 나약함이 비참하다 |☆...시 와 좋 은 글 °♡。

 
    ☆ 실명보다는 나약함이 비참하다 ☆ 세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이 낳은 위대한 시인으로 불리는 존 밀턴John Milton은 대서사시를 짓기 위해 저술활동에 몰두할 무렵 원래 좋지 않았던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다. 얼마 후에는 지나친 업무로 말미암아 불행하게도 실명하고 말았다. 그의 나이 43세였다. 그가 앞을 못 보게 되자 사람들은 '이제 밀턴의 인생도 막을 내렸다. 한창 젊은 나이에 안 됐다.' 고 동정했다. 그로부터 1년 후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세 자매를 남겨놓고는 죽었다. 자식들 때문에 재혼했지만 불행하게도 2년도 안 돼 두 번째 아내도 몸이 안 좋아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시 그는 시민 전쟁(청교도 혁명) 때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을 지지하여 공화국인 크롬웰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직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왕정 복고 이후 전 재산을 몰수당하고 감옥에 갇혔는데 기적적으로 처형까지는 면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 크나큰 위기와 절망감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방황하며 실의에 빠졌다. 이 세상 나 혼자만 따로 있는 것 같은 고독이 밀려 깊은 신음에 잠겼다. 그러나 자신이 저술하기로 마음먹은 대서사시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마음먹었다. 이대로 쓰러져서는 안 된다는 집념과 용기를 불사르면서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보이지 않는 원고지를 꺼내 책상에 놓고는 집필에 몰두하였다. 힘들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떠오르는 영감을 구술하며 천천히 써 내려갔다. 글을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한자 한자 써내려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였다. 10년이 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맹인이란 장애를 안고서도 인류 역사에 영원히 남을 <실락원失樂園, Paradise Lost>이란 불후의 명작을 저술하였다. 그 때 그의 나이 59세였다. 그는 <실락원>이 출간된 후 이런 명언을 남겼다. "모든 절망감이 물밀 듯 다가와 일어설 수 없었던 내게 실명은 크나큰 용기를 심어 주었다. 실명이 비참한 것이 아니라, 실명을 이겨낼 수 없는 나약함이 비참한 것이다." 인생이란 항해를 시작하면서부터 간혹 절망이란 그림자도 만나고 실패라는 쓰디 쓴 물도 삼킨다. 그러나 절망과 실패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에게만 나쁜 효력(?)을 발휘한다. 절망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려움 없이 대담하게 그 절망을 마주 대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로 인격 의학의 창시자인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는 많은 환자들과 상담하면서 그들이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매우 아파하는 것은 나약한 마음 때문이라고 했다. 강인한 정신력과 하려고 하는 용기와 열정만 있으면 몸과 마음의 병도 없어지고 일도 잘된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한 결과를 함축하여 '불행에 처했을 때 왜 용기가 필요한가? 그것은 용기 있게 직면하는 것이 절망에 빠져 있는 것보다 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렇다. 용기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마음의 징표이며 어려운 환경을 초월하는 자신만의 잠재능력이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끈기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열정어린 집념의 힘이다. 용기 있는 사람은 결코 실패에 굴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실패에서 뜻을 찾고 또 다른 성공의 길을 열어간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