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시와 좋은 글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수성구 2018. 6. 23. 04:07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시 와 좋 은 글 °♡。

 



 

♧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것이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등나무 그늘에 누워 같은 하루를 바라보는
 저 연인에게도 분명 우리가 다 알지 못할
 눈물겨운 기다림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겨울 꽃보다 더 아름답고
 사람 안에 또 한 사람을
잉태할 수 있게 함이
 그것이 사람의 인연이라고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 번의 애닯고 쓰라린
 잠자리 날개 짓이 숨쉬고 있음을

 누군가가 그랬습니다 .


인연은 서리 처럼
겨울 담장을 조용히
 넘어오기에 한 겨울에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한다고


 먹구름처럼 흔들거리더니
 대뜸, 내 손목을 잡으며
 함께 겨울나무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눈 내리는 어느 겨울밤에
 눈 위에 무릎을 적시며
 천 년에나 한 번 마주칠
인연인 것처럼
 잠자리 날개처럼 부르르 떨며
 그 누군가가 내게 그랬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
 

움직이는 아이콘 예쁜라인 이미지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To Live Without Your Love (하얀 손수건) Monika Martin ♬ Why does my heart keep yearning Knowing there's no returning 돌이킬 수 없음을 알면서 왜 내 마음을 그토록 그리워 할까요. What can I build a dream on To live without your love 당신의 사랑 없이 내가 무슨 꿈을 가지고 살겠어요 Why must I keep pretending I see a happy ending 왜 나는 해피앤딩을 맞이 한 척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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