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묵상글 나눔

기다림...섬돌 영성의샘 방의 글입니다

수성구 2013. 12. 2. 01:20

 

 

                                         

 

 

     

    기다림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누구를 또는 무엇을 기다린다는 것은 설렘의 순간입니다.

    어릴 때 처음 학교의 문턱에 들어설 때의 기다림부터

    어른이 되기까지 무수한 기다림 속에서 이것저것 배우고

    익힌 순간도 어떤 하나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이며

    앞으로 자신이 펼쳐나갈 삶을 위한 기다림이었습니다.

     

    기다림은 한 순간의 기회를 잡기 위한 시간이 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은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을 끝임 없이

    배우고 연마하며 성장하기 위한 시간이며 영적인

    깨달음 속에서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는 변화의 시간이며

    거룩한 은총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때로는 시간에 얽매여 초초하고 불안하며

    지루하게도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렇게

    시간이 빨리 흘러갔나를 연상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월은 유수 같다는 말과 눈 깜박할 사이란 말도

    생겨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시간은 흐르기 마련이고 때가되면 기다림의

    순간도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기다리는 순간에 깨어있지 못하고 헤이해진

    마음에 머물게 된다면 기다림의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쳐

    버리고 헛된 시간만 보낸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적동반자로 우리를 부르시고

    당신의 뜻에 맞게 우리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려 하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도구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우리 자신들도 세상에서 하느님의 축복을

    베푸는 도구로 기꺼이 활용될 수 있도록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아 그토록 기다려오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분의 오심을 찬양하며

    기쁘게 그분을 맞이하려고 영접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아기 예수님께 어떠한 선물로 아기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순간이 물거품이 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자신의 특별한

    재능이나 장기로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선물을 주시듯이

    또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가득한 사랑을 주셨듯이 우리들도

    이웃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그분이

    오셨을 때 오~ 나의 사랑하는 자녀야 하고 반길 수 있도록

    기쁨을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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