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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 |………◎

수성구 2017. 12. 22. 01:29

사랑할 시간 |………◎ 시와♡좋은글

       

< 사랑할 시간 >

 

어느 가족이

아버지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계획을 짰다.

 

엄마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고,

큰 아들은 집안 청소,

딸은 집을 멋지게 장식하고

작은 아들은 카드를

그리기로 했다.

 

드디어 생일날 아침,

아버지가 직장에 나가자

엄마와 아이들은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아버지는 점심 때 돌아왔다.

 

부엌에 가서 아내에게

물 좀 달라고 했다.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는 엄마가 말했다.

 

"나 지금 바쁘니까

직접 따라 드실래요?"

 

거실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큰 아들에게 부탁했다.

 

"아버지 실내화 좀 갖다주렴?"

 

그러나 큰아들이 대답했다.

 

"저 지금 바쁜데

아버지가 갖다 신으세요."

 

아버지는 할 수 없이

그렇게 했다.

 

아버지가 집안 여기저기를

장식하고 있는 딸에게 말했다.

 

"담당 의사에게 전화 좀 해서 아버지가 평소에 먹던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해주렴"

 

딸이 대답했다.

 

"저 지금 바쁘니까

아버지가 직접 하세요"

아버지는 힘없이

 

"그러지"하고 말하고는

2층 침실로 올라갔다.

 

그 때 작은 아들이

자기 방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뭐하니?"하고

아버지가 물었다.

 

작은 아들은

 

"아무 것도 안 해요.

근데 아버지,

저 혼자 있고 싶으니까

문 좀 닫고 나가 주실래요?"

 

한다.

 

아버지는 침대에 가서 누웠다.

 

드디어 저녁때가 되어

파티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 되었다.

 

침실에 들어와

아버지를 깨웠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다.

 

사랑할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