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되셨던 살레시오회 톰 우즈후날릴 신부님(Tom Uzhunnalil, SDB) 소식 (양치기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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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되셨던 살레시오회 톰 우즈후날릴 신부님(Tom Uzhunnalil, SDB) 소식
지난 9월 13일 로마에 계신 저희 살레시오회 앙헬(A’ngel Fernandez Artime) 총장 신부님께서
아주 반가운 소식이 가득 담긴 편지 하나를 보내주셨습니다.
작년 3월 4일 예맨 아덴에서 IS에 의해 납치되신 인도 출신 살레시오 회원
톰 우즈후날릴 신부님(Tom Uzhunnalil, SDB)에 관련된 편지였습니다.
한때 톰 신부님께서 성금요일날 십자가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SNS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납치된 이후 18개월이 흐르는 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소속 관구인 뱅갈(Bangalore) 관구뿐 아니라 전 세계 살레시오 회원들과 가족들,
그리스도 신자들이 간절히 기도만 바치고 있었는데,
마침내 주님께서 응답하셔서 톰 신부님을 우리 품으로 돌려보내주셨습니다.
총장 신부님 편지에 따르면 톰 신부님께서는 지난 9월 12일 풀려나셨답니다.
오만의 무스캇(Muscat) 공항을 출발하여 로마 참피노(Ciampino) 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입국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녁 6시 바티칸 시국 내에 있는 살레시오 회원들의 공동체에 도착하셨습니다.
지금 톰 신부님께서는 수도공동체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고, 동시에 기본적인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의사의 허락이 나는 대로 인도로 귀국하실 것입니다.
총장 신부님께서는 그간 톰 신부님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되고 기도해주신
전 세계 신자들에게 각별한 안부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생각은 간절한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우리들, 계획은 거창한데 결과는 없는
우리들을 향해 아주 강하고 날카로운 말씀을 한 마디 던져주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루카복음 6장 46~49절)
위대한 성인(聖人)들이나 위인(偉人)들의 생애가 우리와 엄청나게 다른 것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좀 더 몸을 움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산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우리보다 좀 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심사숙고되고 잘 짜여진 수많은 계획들과 지침서들을 손에 들고 있지만,
정작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오늘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매일 여러 유형의 기도를 바치고 있지만,
구체적인 생활 안에서는 작디작은 희생도 부담스런 오늘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매일 목격하는 불의한 현실 앞에 마음으로는 안타까워하면서,
직접 뛰어들지 못하는 오늘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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