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

수성구 2017. 6. 30. 02:55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감동의스토리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만년설로 뒤덮힌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 마을에

어느날 낯선 프랑스 여인이 찾아 왔습니다.
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면서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이가고 또 한해가 가고...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

까맣던 머리칼도 세월에 묻혀 

하얗게 세어 갔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 있는 그녀 앞으로

저멀리 상류로부터 무엇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
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리던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였습니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그 여자의 약혼자였던 것입니다.
그녀는 눈속에 묻힌 그녀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언젠가는 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마을 강가를 떠나지 않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
이젠 보잘 것 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년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에 모습이 그대로인 청년을

끌어안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이룩한 내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사랑
이제 그 곳에선 한 여인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산 사람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