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 피천득 산길이 호젓다고 바래다 준 달 세워 놓고 문 닫기 어렵다거늘 나비같이 비에 젖어 찾아온 그를 잘 가라 한 마디로 보내었느니.... 옷을 보낼때가 있어서 정리를 하다 친정 엄마가 해 주었던 모시 적삼이 눈에 들어온다 곱게 손질해 놓으시고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하시곤 가셨는데 정말 그랬다 그리고 나는 한번도 안 입고 그대로 두었다 나는 모시옷을 한번도 손질을 해 보지 못했으니까 엄마때문에 여름에 한 두번씩을 입었었는데 엄마와 같이 모시 적삼을 입고 외출을 하면 나는 조금만 지나면 주름이 가고 말려 올라가곤 했는데 엄마는 참으로 곱게 입으셨다 목이 길고 피부가 고왔던 우리 엄마 그래서 한복이 잘 어울렸던 우리 엄마 조금 있으면 기일이 되기 때문일까 적삼을 보아서 그럴까 많이 아주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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