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주님의 향기

하느님의 기다림|☆...

수성구 2016. 9. 16. 05:36

하느님의 기다림|☆...주 님 의 향 기 °♡。

       


 


하느님의 기다림 초등학교 시절 우리 모두 꼭 한 번씩 경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물건이 없어지는 사건이죠.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의 반응이 각각 다르지만, 거의 대부분은 이런 방법을 씁니다. “자, 모두 눈 감고 지금부터 친구의 물건을 가져간 사람은 손을 들거나 선생님이 알아볼 수 있게 신호를 주세요.” 그런 말을 들으면 물건을 가지고 가지 않았어도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그런데 눈을 감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답답함도 더해 갑니다. 그냥 가방을 모두 열어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를 생각해 보면 선생님은 그 물건을 가지고 간 친구를 끝까지 기다려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우리가 보기에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이리도 많은데 하느님은 오죽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세상 끝 날까지 기다리시다가 추수하겠다고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너! 두고 보자.’라는 말이라기보다는 ‘내가 기다리마.’라고 하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기다리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고 기회를 주는 사랑의 지극한 표현일 것입니다. 나는 내 가족과 이웃에게 기다림이라는 선물로 그들에게 희망을 가진 적이 있는지요? - 임의준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