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버지 저승 가실때"
![2015-05-19_162359](http://tupian.geimian.com/pic/2015/05/2015-05-19_162359.jpg)
부모의 마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식 위하는 마음은
한 마음인데
울 아버지가 저승에 가시면서
잊고 가신 물건이 있다
생전에 저승에 갈때 챙겨갈
여비와 짐을 준비 하셨으리라
![2015-05-19_162351](http://tupian.geimian.com/pic/2015/05/2015-05-19_162351.jpg)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 아버지 저승갈때 가지고 가시려던
짐을 왜 잊고 가셨을까
생전에 그리도 억척스럽게
아끼시고 모우시더니
![2015-05-19_162342](http://tupian.geimian.com/pic/2015/05/2015-05-19_162342.jpg)
만원짜리 식당 밥 보다
오천원짜리 장국밥이 더 좋다고
하시고 먼길도 차 안타시고
운동삼아 걷고 또 걸으시고
새옷 사드리고 왜 안입으시냐고
물어 보면
입던옷 낡으면 입지
새구두 챙겨 선물 하면 신발장에 두시며
다음에 신지
![2015-05-19_162307](http://tupian.geimian.com/pic/2015/05/2015-05-19_162307.jpg)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 갈때
가져 가시려고 아끼고 챙기셨나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길
험한길 갈때 힘들다고 준비를 하셨나
![20150302_215617_001](http://tupian.geimian.com/pic/2015/03/20150302_215617_001.jpg)
그러던 어느날 집안 대청소 하던 날
아버지 지갑을 발견 하였다
귀중한 보물 처럼 싸고 싸둔 지갑속에
오래된 기념주화가 2개 있었고
짧은 메모지도 있었다
![2015-05-19_154647](http://tupian.geimian.com/pic/2015/05/2015-05-19_154647.jpg)
메모지에는 모자란 저녀석을
"나" 죽으면 어떻게 살까?
모자란 아들하나 살아갈날을
그 걱정이 있었다
남기신 물건 물건 모두가 저승갈때
쓸 여비가 아니 었구나
모자란 자식 위해 남겨 두신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
![2016-03-28_143836](http://tupian.geimian.com/pic/2016/03/2016-03-28_143836.jpg)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아버지 평생을 절약하시고
평생을 사셨다
부모 마음은 저토록 애틋함인데
철부지 자식들은 왜 엉뚱한 생각으로
살아 생전 부모님의 깊은 속을 모르고
![2016-03-28_145639](http://tupian.geimian.com/pic/2016/03/2016-03-28_145639.jpg)
엉뚱한 짓으로 부모님 속을 애타게 했는지
"너도 세상 살아 봐라
" 자식 키워 보면 알거다
그 말씀 한마디가
![20150302_215617_004](http://tupian.geimian.com/pic/2015/03/20150302_215617_004.jpg)
회초리 대신이었는데
울 아버지 이것이 인생의 삶이라고
생각하시고 사셨다
울 아버지 저승길 가실때
못난 자식 걱정 하시며
떠나셨으리라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편집//가리꿀(김재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