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울아버지 저승 가실때|◈

수성구 2016. 8. 12. 03:42

"울아버지 저승 가실때|◈ 아름다운 글

           


"울아버지 저승 가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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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자식 위하는 마음은


 한 마음인데


울 아버지가 저승에 가시면서


 잊고 가신 물건이 있다


생전에 저승에 갈때 챙겨갈


 여비와 짐을 준비 하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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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 아버지 저승갈때 가지고 가시려던


  짐을 왜 잊고 가셨을까


 생전에 그리도 억척스럽게


아끼시고 모우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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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식당 밥 보다


  오천원짜리 장국밥이 더 좋다고


 하시고 먼길도 차 안타시고


 운동삼아 걷고 또 걸으시고


새옷 사드리고 왜 안입으시냐고


 물어 보면


  입던옷 낡으면 입지


새구두 챙겨 선물 하면 신발장에 두시며


  다음에 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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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 갈때


  가져 가시려고 아끼고 챙기셨나


울아버지 살아 생전 저승길


 험한길 갈때 힘들다고 준비를 하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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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집안 대청소 하던 날


  아버지 지갑을 발견 하였다


귀중한 보물 처럼 싸고 싸둔 지갑속에


오래된 기념주화가 2개 있었고


 짧은 메모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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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지에는 모자란 저녀석을


"나" 죽으면 어떻게 살까?


모자란 아들하나 살아갈날을


 그 걱정이 있었다


남기신 물건 물건 모두가 저승갈때


 쓸 여비가 아니 었구나


  모자란 자식 위해 남겨 두신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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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통장 두개


금붙이 두개


오리털 잠바 새것 두벌


메이커 구두 두컬레


  울아버지 평생을 절약하시고


 평생을 사셨다


부모 마음은 저토록 애틋함인데


철부지 자식들은 왜 엉뚱한 생각으로


살아 생전 부모님의 깊은 속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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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짓으로 부모님 속을 애타게 했는지


"너도 세상 살아 봐라


" 자식 키워 보면 알거다


그 말씀 한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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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초리 대신이었는데


울 아버지 이것이 인생의 삶이라고


 생각하시고 사셨다


울 아버지 저승길 가실때


  못난 자식 걱정 하시며


 떠나셨으리라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편집//가리꿀(김재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