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좋은시

청포도 여물어가는 7월|─

수성구 2016. 7. 13. 07:12

청포도 여물어가는 7월|─ 좋은글♡감동글

       

    청포도 여물어가는 7월 / 주응규 임 사랑하는 넝쿨진 가슴이 알알이 멍울지는 칠월에는 푸르디 시린 눈물을 차마 흘릴 수 없습니다 푸른빛 철철 물결치는 강(江)에 눈물을 떨궈본들 임께서 알아볼 리 만무(萬無)하기 때문입니다 덩굴진 가슴 갈래갈래 샘솟는 사랑이 송아리를 볼땀스레 맺었습니다 칠월을 새파랗게 씻기는 장맛비 청포도 속살 깊이 파고들면 옥구슬 빛 청아한 자태로 연가(戀歌)를 부릅니다 칠월의 뜨락에 다래다래 열려 임 바라기를 하는 청포도의 순결한 사랑은 임께서 쏟아붓는 애련(愛戀)한 볕에 새금새금 여물어갑니다.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백합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에 새겨지는 좋은글   (0) 2016.08.10
인연설|◈   (0) 2016.07.23
님의 침묵 |☆...  (0) 2016.06.30
5월의 詩|―········  (0) 2016.05.01
무궁화꽃이 피었네   (0) 201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