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내리사랑|―········

수성구 2016. 3. 20. 02:36

내리사랑|―········

 

      

   

 

*내리사랑* 황학/임문석

알고 보니
산은 반듯한 나무던 쓸모가 있건 없건
덩치가 크든 왜소하든 하찮든 간에
차별 없이 뿌리내릴 자리 내 주고 
최대한 살아가는데 부족함 없도록 보호해 주었다.

알고 보니
산의 근본은 아득히 넓은 바다 심해에 두고 
아무도 모르게 늠늠하고 든든히 버티고서 
차별 없이 많은 양분을 공급함은 
태초부터 끊임없이 이어온 무한한 배려인 것이다.

알고 보니
우리의 부모는 잘난 자식이나 못난 자식이나
짓궂은 개구쟁이든 얄궂은 사고뭉치든
차별 없이 보금자리 마련해 놓고는
최대한의 정성으로 신변보호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알고 보니
명절날 차례상에 숭배하는 대상이 우리의 조상
선친은 사랑의 핏줄 물려 받아 우릴 낳고
차별 없이 몸과 맘을 다해 알게 모르게
시조때 부터 자녀에게 고스란히 대물림해 왔던 것이다.
2011,3,4.

  

* 늘 행복한 시간 이어가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