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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이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힘|

수성구 2015. 11. 1. 04:13

겸손한 이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힘



겸손한 이를 통해 드러나는 하느님의 힘

루카 복음 14장 1.7-11절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단지 외모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호감은 그 사람으로부터 배어나오는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런 의미에서 참된 겸손만큼 호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하느님께서도 그런 사람을 당신의 도구로 쓰십니다.
      그가 하느님의 뜻을 왜곡 없이 잘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겸손의 모범으로 성모님을 떠올립니다. 주님의 어머니야말로 참된 겸손의 표양이십니다.


      ‘초대받거든 높은 자리보다 낮은 자리에 앉으라.’는 오늘의 말씀은
      그저 단순히 나중에 높은 자리로 옮겨갈 방법을 알려준, 처신에 관한 지혜의 교훈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 자신이 하느님께, 타인에게 열려 있는 존재가 되라는 예수님의 초대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겸손한 사람은 인간적 호감을 얻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일꾼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를 통해 당신의 일을 하시고, 훗날 그를 하느님의 일꾼으로 들어높여 주십니다.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께 선택되고,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놀라운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겸손한 이에게서 보게 되는 힘은 바로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그는 그 능력으로 높아집니다.

       

      이종경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