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회 시하늘 시낭송회-남주희 시인-편에 초대합니다.
네 번째 시집을 상재한 시인의 시가 꽃잎 같은 반란을 시도하고 있다.
사랑의 찬가를 불러도 좋을 삶을 산 것이 분명하다.
사랑은 세상을 더없이 아름답고 풍요롭게 변주시켜 놓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왔을 시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감지한다.
시하늘 199회 시낭송회는 남주희 시인이 주인공이다.
시집『꽃잎 호텔』에서는 상상력의 진폭이 상당히 증폭된 시집이다.
말랑말랑한 시집의 시를 함께 읽게 될 우리는 즐거울 수밖에 없다.
시하늘 시낭송회 200회 기념행사를 바로 앞 둔 행사라 긴장하며 이 낭송회를 진행하려 한다.
시를 좋아하는 모든 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오십시오.
- 일시 : 2014년 7월 3일 목요일 오후 7시
- 장소 : 중구 대봉동 732-2번지 건들바위 레스토랑(053-421-1500∼1)
- 회비 : 없음. 음식은 직접 구매하셔야 합니다.
- 제공 : 『詩하늘』여름호, 시집 『꽃잎 호텔』을 시인이 직접 선물하심
- 음악 : 김준영 님의 기타와 노래, 문태영 님의 섹소폰 연주
*연락처 : 가우 010-3818-9604/보리향 010-2422-6796 /김양미 010-2824-8346
건들바위 레스토랑 053-421-1500∼1
*남주희 시인 약력
-대구 출생
-1997년 <시인정신> 등단
-시집 : 『둥근 척하다』,『오래도록 늦고 싶다』,『길게 혹은 스타카토로』, 『꽃잎 호텔』
-정수문학 대상, 시와여백 시부문 대상, 한국민족문학상, 지식경제부 장관상
-지식경제부 소속 사단법인 한국편지가족 총회장, 정수문학 회장, 토평문학 회장, 다울문학 회장 역임,
-현재 은시문학 회장
하지
-남주희
오늘 한 일은
내 시詩에 토씨하나 고친 것이 전부
다만 간간히 들러준 바람결에
추리닝 아랫도리가 빨리 말랐으면 하는 생각
아파트 옆 공사장 망치소리에
작게 피아노 건반이라도 두들겨야겠다는 생각
냉장고 안 우무가사리 얼음 콩국이 다 떨어졌다는 생각
연봉 30억 금융회장 집에 일지매 도둑들이 설쳤으면 하는 생각
하긴 했었다
시를 꿰매고
가렵고 불투명한 지구상의 편협에 대해
40도로 달아오른 아스팔트처럼 흥분하다가
여름 화상을 견뎌내며 천치같이
엎드린, 산 뻐꾸기처럼 울고 있을 엄마를 마중 한 일도
있긴 있었다
거칠게 잊어야 할 일들이 무장 쌓이는
근심의 무게를 내려놓으니 더위 한 주먹에 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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