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기 도 와 묵 상

지금 당장 묵주를 잡아야 한다

수성구 2020. 12. 6. 05:55

지금 당장 묵주를 잡아야 한다

 

 

 

기도란 하느님과 나만의 숨은 관계요

생활이다. 나무의 둥치, 줄기,

열매라는 사도직 활동을 가능케 하는

보이지 않는 나무의 뿌리와 같은

영적 영양분을 공급하는

은총의 통로가 바로 기도이다.

 

기도를 통해 인간 본성이

성령의 은총을 공급받지 못하면

결코 본성을 초월한 초성(超性)생활,

거룩함의 생활이 불가능하다.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은총을 공급받으면

사도직을 통해 성령의 결실과 열매가

맺어졌을 때에 모든 영광을

인간이 결코 차지하지 아니하고

온전히 주님께 되돌려 드리게 된다.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은총을 공급받으면 사도직의

결과가 보잘것없고 실패라 느껴지고

박해와 고난이 엄습할 때에도

결코 그 십자가를 내팽겨치고

도망가지 아니하고 끝까지

자신의 소명에 충실하게 된다.

 

기도를 통해 성령의 은총과

빛을 받으면 우리는 빛 자체이신

주님과 주님의 따스한 빛을 반사하는

거울이 되어 타인의 삶을 비추어준다.

 

기도해야 한다. 기도해야만 한다.

마지못해서라도 기도해야만 한다.

 

영적으로 살고 싶고,

절대적 주님의 도움을 받고 싶으면

무조건 기도해야만 한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요, 모든

사도직의 넋이다.

 

이 시대는 기도하는 사람이 너무 적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

영이신 하느님을 공경하고 흠숭하는

방법이 기도이다.

 

너무나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인간이

자신을 악으로부터 지켜 나가며,

거룩하게 변화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다면,

기도, 기도, 기도해야만 한다.

 

기도하면 은총받고 은총받으면

변화되고, 변화되면 사도직에 감동을

받고 기쁘게 봉사할 수 있다.

 

슬픈 성인은 도대체 있을 수가 없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절대적

은총을 얻어 입으면

겉으로는 힘들게 보이는 사도직

활동이지만, 영혼의 내면이요,

핵인 심령이 성령의 은총으로

가득차 그것이 얼굴로 표출되어

기쁨과 미소를 입가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얼굴이

망가지고 찡그러져 있고

오만상으로 찌푸리진 체

타인과 주변의 사람들을 심히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고, 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초자연적 사랑인 은총을

받지 못한 사람이다.

 

이 시대는 자신의 힘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너무나 역부족과 힘겨움으로

지쳐 있고, 머리가 과분수가 되어

곧 쓰러질 것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모두가 하느님을 떠나 있고,

하느님의 전능의 손길 밖에 있으며

자신이 홀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신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 빨리 돌아오고 하느님의

능력을 얻어 입어 좀 더 쉽고,

가벼운 삶의 무게의 십자가를 지고

싶으면, 기도해서 은총을 받는 방법

외에는 그 어떤 길이 없는 것이다.

 

지금 당장 묵주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지향을 갖고서

기도를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은총의 단비가 내려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