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하늘을우러러 107

몸의 고통은 남아 있다

몸의 고통은 남아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겪어야 할 고통을 모두 겪으셨다. 당신이 받아야 할 고통은 조금도 모자람이 없이 다 받으셨다. 그렇다면 주님의 고통이 다 끝났다고 할 수 있는가? 그렇다. 머리로서의 고통은 끝났다. 그러나 몸의 고통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므로 몸의 고통을 아직도 겪고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위한 당신의 속죄 행위에 우리도 함께 참여하기를 바라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고 지체이므로, 머리가 겪는 고통을 지체들도 당연히 참고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 성 아우구스티노 -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16-20) - 신부님 복음 해설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16-20) - 신부님 복음 해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18ㄴ~20)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에 해당하는 '파사 엑수시아 엔 우라노 카이 에피 테스 게스' (pasa eksousia en ourano kai epi tes ges; all authority in heaven and on earth)에서 '하늘과 땅의'로 번역된 '엔 우라노 카이 에피 테스 게스'(en ourano kai tes ges)는 '하늘 안에 그리고 땅 위에..

좋은 몫

좋은 몫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 10,42) 루카 복음 10장 42절은 마리아로 하여금 자신을 도와주도록 말해 달라는 마르타의 요청이 거부되고, 오히려 마르타가 마리아의 태도를 따라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시다. '선택하였다'로 번역된 '엑셀렉사토' (ekselleksato)는 '그녀 스스로 선택했다', '그녀 자신을 위하여 선택했다' 라는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마리아는 '좋은 몫'을 그녀의 영적 유익을 위해 '스스로 선택했다'는 의미가 이 단어 가운데 내포되어 있다. 또한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로 번역된 '우크 아파이레테세타이' (uk aphairethesetai)는 부정어 '우크'(not)와 '제거하다', '가져가 버리다'의 뜻을 지닌 '아..

그리스도인의 기쁨

그리스도인의 기쁨 그리스도교의 최대 장점은 그리스도인들의 기쁨과 확신, 완전함이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의 최대 단점도 그리스도인들이다. 우울하고 독선적이며 남을 억압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리스도는 몇천 번 죽임을 당한다. 할 수만 있다면 천국의 기쁨이 가득 담긴 웃음으로 삶의 여정에 지친 영혼들에게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열어야 한다. "파리들은 식초보다 꿀에 더 많이 몰려든다. 얼굴에 지옥의 우울함을 담고 있는 사람들보다 천국의 기쁨을 담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영혼을 천국으로 이끈다." - -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마르 6,30-34) - 신부님 복음 해설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마르 6,30-34) - 신부님 복음 해설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34) 여기서 '목자'로 번역된 '포이메나'(poimena; a shepherd)는 '포이멘'(poimen; 1베드2,25)의 목적격 단수이다. 신약에서 '포이멘'(poimen)이 여기처럼 단수형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다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마태26,31; 히브13,20). 하지만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목자'는 예수님처럼 양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진정한 지도자를 뜻한다. 당시 군중들을 인도했던 유대 종교 지도자들, 즉 당시에 존경받던 랍비들이나 ..

순수한 영혼은 겸손하다

순수한 영혼은 겸손하다 순수한 영혼은 겸손하다는 사실을 알아라. 나의 엄위로움 앞에서 네 자신을 낮추고 비울수록, 나는 은총으로 너를 채우고 너를 높이기 위해 나의 전능을 행할 것이다. 내가 네 영혼 깊은 곳에서 한 말들을 되새기는 것이 수많은 책들을 읽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다. 내가 사람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하는 말들을 그들이 듣기만 한다면, 그들은 단시일 내에 높은 성덕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텐데. - -

겸손

겸손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하느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목이 뻣뻣할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것 모두, 누리고 있는 것 모두, 존재 자체 생명 자체가 어디에서 왔는지, 누구의 것인지 그 분수와 한계를 알 때, 우리는 땅처럼 겸손할 수 밖에 없다. 라틴말로 겸손이란 'Humilitas'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의 어원은 'Humus'(땅,흙)이다. 우리 발에 밟히는 게 땅이요 흙이며, 인류 최초의 사람(아담)이란 말도 'Adama'(흙)에서 나왔고,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졌고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니, 사실 흙처럼 땅처럼 겸손해야 한다. 인류 최초의 사람도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하느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려는, 자신이 하느님이 되려는 교만과 불순명 때문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잃었다. 그러나..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마태15,28)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과거로부터 영적으로 죽어 있는 잃은 양이었고, 지금도 영적으로 죽어서 잃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영적으로 죽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잃은 양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음을 밝히신 것이다. 그런에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구원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스라엘 백성을 우선적으로 복음 전파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동시에 이때 예수님께서 가나안 여자에게 요청에 대한 거부의 뜻이 있는 말씀을 하신 이유는 그 여자의 믿음을 시험해 보시기 위한 것이다. 한편, 유다인과 이방인이 각각 '자녀들'과 '강아지들'에 비유되고 있다. '자녀들'에 해당하..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해야 합니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인내해야 합니다. 성숙을 위한 지름길은 없습니다. 영적인 성장은 육체의 성장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가 얼마나 빨리 자랄 것인가를 걱정하는 동안, 하느님은 우리가 얼마나 강하게 자랄 것인가를 걱정하십니다. 신앙생활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속도에 집착합니다. 하느님은 속도보다 강도와 안정성에 더 관심을 두십니다. 성장은 점차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차근차근 약속의 땅을 갖게 하셨듯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을 선호하십니다. 변화하고 성장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인내가 완전한 효력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리하면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