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붕어빵 1,000원에 7개 - 정영인 - 우리 동네 골목에서는 붕어빵이 천원에 3개이다. 그나마 차츰 붕어빵 장사가 사라져 가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어디선가 붕어빵을 1,000원에 7개나 준다고 한다. 우리 동네보다 두 배 더 준단다. 그래 가지고 남는 것이 있을까? 코로나 때문에 실직한 가장이 차린 자영업자인 셈이다. 실직한 아버지가 붕어빵 장사를 시작해서 그 아들이 기뻐했다는 것이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하루에 붕어빵 2,000개쯤 판다고 했다. 아마 아버지와 아들은 해동갑이 되서 붕어빵 리어커를 끌고 밀면서 집으로 갈 것이다. ‘어유, 하루에 2,000개?’ 밴댕이 소갈지로 얼추 계산을 해보니 30십만 원쯤 되나보다. 이것저것 부대비용 다 제하고 우수리가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