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봄비 소리 인가 하여| ♣ .........고운詩 모음방 봄비 소리인가 하여.. / 平田 반가운 봄비 소리인가 하여 창밖을 내다보니 수줍어 하는 희미한 겨울 햇살 뿐... 지붕 응달 쌓인 눈 녹아 보슬비 내리는 소리... 봄은 아직 저 멀리 인데 봄 아가씨 기다리는 내마음은 눈 녹아 내리는 소리에도 콩..

봄날을 기다리며...| ♣ .........고운詩 모음방 봄날을 기다리며 /平田 윤병두 스치는 바람 봄바람인가 싶어 한 웅큼 쥐었더니 손안에는 들어오지 않고 창문 앞 매화가지만 흔들고 지나간다. 봄기운 받고 싶어 심호흡 해보건만 봄의 정령은 저 멀리 있는 듯 봄 타는 이의 마음 아랑 곳 없다. ..

2월의 기도| ♣ .........고운詩 모음방 2월의 기도/ 平田 윤병두 햇살 밝은 날 창문을 닦으려 하거든 마음부터 밝게 닦게 하여 주소서 살가운 바람이 이는 날 창문 활짝 열고자 하거든 마음 문도 활짝 열게 하소서 창틀에 쌓인 먼지 털어내길 원하거든 마음속 먼지부터 털어내게 하여 주소서..

1월을 보내며| ♣ .........고운詩 모음방 1 월을 보내며... /平田 윤병두 행여 더렵혀 질까 개끗한 손으로 1월 달력을 열었었습니다. 빼곡히 박혀 있는 31개의 숫자위에 인내 겸손 사랑 믿음 소망등의 낱말을 올려 놓아 보았었습니다. 조심 조심 새해 아침 1월의 공기를 마시려 창문을 열었었..

문방사우| ♣ .........고운詩 모음방 문방사우 / 平田 내가 일찌기 시를 썼더라면 차 한잔 위하여 쭈그러진 주전자 연탄 위에 올려놓고 붉은 줄 이백자 원고지 채우려 뭉그러진 몽당 연필로 쓰다 지우다 하다가 애꿎은 원고지 구기고 찢고 하였으리라. 때마침 찬 바람이 문풍지로 나팔부는..

기다리는 마음 *(^!~)*| ♣ .........고운詩 모음방 기다리는 마음 *(^!~)*/平田 윤병두 화려하던 단풍잎도 아낌없이 다 덜어버린 빈가지 겨울바람 인사에는 아랑곳 하지 않네 호흡까지 멈춘 겨울나무 가지는 모두 하늘을 향하고 있음이여 소망은 간직함일러라. 고운 단풍도 털어 버릴 적 가지 ..

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 .........고운詩 모음방 겨울에 그리는 수채화 / 平田 윤병두 겨울이 내린 눈으로 산과 들을 화폭삼아 아름답게 그린 한폭의 그림 벌거벗은 나뭇가지에도 솜털옷을 입혀놓고 잿빛 들판도 순백으로 칠해놓고 산토끼 있음직한 앞산에도 추억의 빛으로 채워 그려 넣..

1월의 기도| ♣ .........고운詩 모음방 ‎1월의 기도 /平田 윤병두 문틈으로 스며든 햇살 한 웅큼 집어내어 머리맡에 놓게 하소서 새해 아침 올려놓은 소망들 햇살 받고 소생하려니 그 소망 깨어나지 않아 저버리지 않게 하소서 까치발 돋으우고 멀리 손 내밀어 수정 고드름 따내어 방안..

그 무엇| ♣ .........고운詩 모음방 『 그 무엇 』 /平田윤병두 가지고 있는가 그 무엇을...? 그것을 위해 네 한몸 불 살을 수도 있고 네 한 몸이 불 속에서도 살아 나와야 하는... 그 것을 찾기 위해서 눈 쌓인 깊은 골에도 들어갈 수 있고 살어름 덮힌 강물에도 뛰어 둘 수 있는... 날선 검을 ..

겨울 숲에서| ♣ .........고운詩 모음방 겨울 숲에서 / 平田 윤병두 매선 북풍도 자버린 겨울숲은 조용하다. 곱던 단풍잎도 다 떨구어진 겨울 숲은 침묵만이 흐른다. 숲에는 봄 여름 가을 해시시 웃음 보내주는 작은 풀꽃들의 대화 지나가던 솔바람의 작은 속삭임이 있었건만 바람도 자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