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울어머니|┌……┐♣

수성구 2016. 1. 7. 02:34

울어머니|┌……┐♣ 감동∝좋은글

 

 

어머니

울 어머니는 그런 세상을 살았습니다.
울 어머니는
두살 동생을 등에 업으시고
다섯살 내 손잡으시며
머리에는 떡 광주리를 이셨습니다.
시장 동네 돌며
떡 장사를 했었지요
지독한 가난이라
이고 지고 잡고 걸었습니다.
울 어머니는
그 고생을 새벽잠 눈비비며
칭얼대는 아이 업고 철부지 내 손잡고
떡 광주리를 이고 사셨습니다.
울 어머니는
그런 세상을 사셨습니다
젊음 한때를 이고 잡고 업고
그것이 사는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지금도 울 어머니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詩庭 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

 

 

 

 

어머니의 한이 맺힌 손

 

 

이제 환갑나이를 넘긴 어느

할머니 기억속에는 한 맺힌

어머니의 손을 잊을수가 없답니다


여자는 남편 잘만나면 마나님도 되고

남편 잘못만나면 평생

종년이 되는거여 항상 하신 어머니의

넋두리 잊을수가 없습니다

 


 

어머니의 한이 맺힌 손속에 세상살이

고뇌가 한으로 맺혀 있습니다
"썩을 놈의 남정네 잘 못 만나서~!"


지지리도 못난 우리 아버지에게

모처럼 말 대꾸 했다가

억울하게 얻어 맞고 그래도

머리에 수건 한장 광주리 이고
먹고 산다고 풀 매러 콩 밭에 나가신다

 

 

혼잣 말씀 썩을 놈의 남정네 뭘 했다고

어머니 속 마음이지--

어데 말할수있오


울 어머니 섧게 섧게 사시다가

어느 추운날 아픈 몸으로 일히시다

병 더쳐서 약 한첩 못 써보고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가시기전까지 자식 새끼가 뭐 길래

언손 불며 시집살이 내내

무명수건 한장 머리에 쓰고 새끼 굶길가봐

남의 일 내 일 가려본적 없이

 

썩을놈의 남정네 우리 아버지 잘 못만나

팔자 탓도 못하시고

일하다가 일만 하시다가 저 세상으로 가셨다는

 

 

우리 어머니 잠 잘때도 몹쓸놈의 남정네는

심부름 시키려 깨우시고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몹쓸 놈 남정네 종살이 하시다가

 

눈 감으시니 이제 편하리오
어머니~!, 썩을놈의 남정네들 이제 기 죽었소

 

 

이제는 썩을 놈의 남정네들은 장가도 못간다오
알콜 중독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았습니다


한세대 앞서살다간 여인들의 한 맺힌 말한마디
"남정네를 잘 못 만나서~!"

 

 

"남정네를 잘 못만나서~!"


남정네 잘만나면 마나님도 되고 남정네 못만나면
평생 종년으로 살다간 한세대 앞서 산 여인들

 

 

=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