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천국과 지옥 사이에는 배려가 있다|─

수성구 2015. 10. 14. 05:57

천국과 지옥 사이에는 배려가 있다|

하나 된 풍경

 

 
천국과 지옥 사이에는 배려가 있다

저승사자의 사무 착오로 죽을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저승으로 가게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된 저승사자는 대신 그 사람에게
천국과 지옥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먼저 지옥을 구경하게 된 그는
으리으리한 방의 커다란 식탁에 가득 차려 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식탁에 둘러앉아 있는 사람들이
모두 뼈밖에 남지 않은 처참한 몰골로
서로 언성을 높여 싸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왜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들의 왼손은 의자에 묶여 있었고
오른손에는 2미터쯤 되는 긴 수저가 묶여 있었습니다.
그 긴 수저로 먹으려고 하니
음식이 자신의 입에는 들어가지 않고
앞 사람에게 모두 쏟아지는 것입니다.
"너 때문에 밥을 못 먹잖아!"
"뭐라고? 너 때문에 내가 밥을 못 먹고 있잖아!"
이번에는 천국에 가보았습니다.
천국 사람들은 모두 정다운 얼굴로
웃으며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옥과 마찬가지로 왼손은 의자에 묶여져 있고
오른손에는 2미터가량의 수저가 묶여 있는데도 말입니다.
이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긴 수저로 음식을 덜어 마주앉아 있는
상대방에게 먹여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먼저 드시죠."
"아닙니다. 먼저 드시지요."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잘 보았느냐?
내가 먼저라고 주장하는 세상은 지옥이 되고,
상대방이 먼저라고 배려하는 세상은 천국이 되는 것을."

사람의 유일한 위엄은 스스로를 낮추는 능력이다.
- 산타야나


『삶이 고단하고 지칠 때 펼쳐보는 행복 정거장』
(박성철| 러브레터)

 

 

배경음악 : 한여름밤의 꿈 중에서 '서곡' - 멘델스존 // 마중물 가족 여러분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천국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하늘 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이 어린이와 같이 되는 사람이다.

( 성서 마태오복음 18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