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글

은혜를 아는 개와 은혜를 모르는 사람|◈─……

수성구 2015. 9. 1. 02:47

은혜를 아는 개와 은혜를 모르는 사람|

 

 

 

 

 

전남 순천의 지금도 살아있는 실제 개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전남 순천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식없이.
한 마리의 개를 자식 삼아 살고 있었습니다..

 

 

집이 가난하여 할아버지가 가끔 산에서 나무를 해와 먹고 살았는데.
할머니는 백내장으로 눈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 두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식이 없으므로.
그 개를 자식 삼아 사랑을 다해서 키웠는데 키운지 3년이 되는.
어느 날 ,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집의 형편을 잘아는 마을 사람들이 돈을 모아 장례를 치뤄졌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다음 날.
그 집의 개가 한 집으로 자기 밥그릇을 물고선 들어섰는데.
마침 아주머니가 부엌에서 일하던 중이었나 봅니다..

 

 

그 개가 밥그릇을 마당 한 가운데 놓더니 멀찌감치 뒤로 떨어져.
엎드려서 가만히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그 아주머니는 그 개가 주인을 잃어서 밥을 제때 못 얻어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며.
불쌍한 나머지 밥을 퍼주었는데.
개가 밥이 담긴 밥그릇을 물고선 자기집으로 가더랍니다..

 

 

아주머니는 자기집으로 갖고 가서 밥을 먹겠구나 생각하고.
하던 부엌일을 정리하고 장에 갔다 올 일이 있어 준비하고 나가는데,.

 

 

장으로 가는 길에 그 혼자되신 맹인 할머니 집이 있어 생각이 나서.
낮은 시골 담 너머로 할머니가 어찌하고 계신가.
걱정이 되어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더 이상 가던 길을 가지 못하고.
그 할머니의 집안을 계속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할머니가 마루에 걸터앉아있는데 개가 아침에 자기가 준 밥이 담긴 밥그릇을.
안 먹은 채로 마루에 올려놓고선 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의 소맷자락을 물고.
손을 밥에 다가가게 해서 밥을 먹으라는 시늉을 계속하고 있는 거였습니다..

 

 

결국 할머니는 개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밥그릇에 손을 가져가.
그 밥의 절반을 먹고선 나머진 개에게 미뤄줬는데.
그때서야 개가 자기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이 광경을 말없이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소문이 마을전체에 퍼졌습니다..

 

이일이 있은 다음날.
그 개는 어제 갔던 집이 아닌 다른 집으로 밥을 타러 왔습니다..
개도 인정을 아는지 같은 집을 또 들르지 않았던 겁니다..

 

 

집 주인은 그 개를 아는지라 깨끗한 새 그릇을 준비해서 거기에.
밥과 반찬을 고루 넣어서 주었는데 역시 그 개는 그것을 물고 자기 집으로 가서.
할머니에게 주고 할머니가 남은 것을 미뤄주면 그 때서야 자기가 먹었습니다..

 

이일이 계속되니까 마을 사람들이 `사람보다 나은 개"라며.
군청에 건의해서 효자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니까.
군청에선 당황하며 사람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래선 안된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어제아침 6월18일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나는 어느터미널에서 사람들이 웅성대며 누군가를 욕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유인즉 이렇습니다

 

아침 08시경 승용차 한대가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아니 길 한가운데 정차를 했습니다

그리고 우측문이열리고 한참 시간이 지체된후 할머니 한분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연세는 팔순이 넘고 옷은 그런데로 깨끗하게 입은 할머니 한분이였습니다

할머니가 차에서 내리자 승용차는 쏜살같이 터미널을 도망치듯 떠나갔고

그자리에 할머니는 양손에 지팡이를 하나씩 들고 길 가운데 서 있더랍니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위험을 느낀 택시기사님들이 할머니를 부측하려했는데

황당한일이 생겼습니다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여 단 3~4미터 거리를 20여분을 소요해서야

터미널 주변 의자에 앉을수가 있었답니다

 

할머니 어디가세요

의정부에 갑니다

이렇게 불편하신데 아까 그 승용차 주인은 누구세요

예 우리 아들이예요

할머니 몸이 많이 불편하신데 아들이 어떻해 불편한 엄마를 길 한가운데 버리다 싶이

내려주고 황급히 갈수있나요

예 아들이 바뻐서 그랬어요 내가 그냥 갈수있다고 했어요

의정부엔 왜 가시는데요

예 우리딸이 거기 살아요

딸이 보구싶어 내가 간다고 했어요

의정부에 가시면 딸이 나온다 했나요

전화하면 데리러 올거예요

나참 환장할 일입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할머니를 부측하고 매표소에서 의정부 표를 사고

터미널에는 많은사람들이 한숨도 쉬고 할머니 딱한 사정을 애처로워 했습니다

마침 휴가가는 군인이 있어 주위사람들이 부탁을 했고 군인아저씨 고맙게도

할머니를 부측해서 버스에 오르긴 했는데~~ 할머니와 목적지가 다른 중간에 내린다는데

할머니 의정부엔 잘 가셨는지 진짜 할머니 말씀데로 딸은 마중을 나왔을지~~~

 

그래도 아들을 두둔하시는 우리들의 엄마

걸음도 겨우겨우 걸으시며 아들이 불편할까 아들집을 나와서 딸래집에 가실때

그아들 마음은 어떠하며 그 엄마 마음은 어떠할까

인간의도리를 하는것이 위에 개와 달라야 하건만 개만도 못한 사람임이 부끄럽습니다

 

그 아들 그 딸이 이글은 볼수없겠지만 나중에 엄마 돌아가신뒤 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들은 자식을 키우면서 덕을 볼려고 키운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런대접 받을려고 키운것도 아닐텐데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인간이 인간답지 못해 죄송합니다

ㅡ모셔온글 ㅡ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권태는,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맨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해 가꾸고
다듬는 일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삶에 녹이 슬지 않도록 늘 깨어 있으면서
안으로 헤아리고 높이는 일에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사람은 저마다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칼릴 지브란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으면 다시 범속에 떨어진다.

행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친 것은 행복을 침식한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절제가 있어야 한다.
행복이란 말 자체가 사랑이란 표현처럼
범속으로 전락된 세태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행복이란,
가슴속에 사랑을 채움으로써 오는 것이고,
신뢰와 희망으로부터 오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서 움이 튼다.

그러니 따뜻한 마음이 고였을 때,
그리움이 가득 넘치려고 할 때,
영혼의 향기가 배어 있을 때 친구도 만나야 한다.
습관적으로 만나면 우정도 행복도 쌓이지 않는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법정 스님의 '오두막 편지'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