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차한잔의 여유

[차.영상글] 우리 서로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수성구 2015. 8. 24. 08:06

[차.영상글] 우리 서로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우리 서로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각자의 빛깔과 향기는 인정하면서 남아 있는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아줄 수 있는 꾸밈없는
      순수로 서로를 보는 블랙의 낭만도 좋겠지만
      우리 딱 두 스푼 정도로 하자

      첫 스푼엔
      한 사람의 의미를 담아서

      두 번째엔
      한 사람의 사랑을 담아서

      우리 둘 가슴 깊은 곳에 가라앉은 슬픔이
      모두 녹아져 없어질 때까지

      서로에게 숨겨진 외로움을 젓는
      소중한 몸짓이고 싶다.

      쉽게 잃고 마는 세월 속에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겠지만

      이렇게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
      모자람 없는 기쁨 일테니

      우리 곁에 놓인 장미꽃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우리를 부러워할 수 있도록
      언제까지나 서로를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각자의 빛깔과 향기는 인정하면서
      남아 있는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아줄 수 있는

      서로에게 숨겨진 외로움을 젓는
      언제까지나 서로를 마주보는 찻잔이 되자.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가난한 마음의 행복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체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 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좋은 것이 쌓입니다.

      참 신기합니다.
      그냥 쌓이는 게 아니라 샘솟듯 솟아
      나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니 말입니다.

      가난이 두렵다고 과도한 재물을 탐하지
      말 것이며 부자의 있음을 비방하여 자신의
      무능을 비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차고 넘치면 비우면 가득하다는
      진실을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출처 : <가난한 마음의 행복> 중에서


      나오는 음악 : Homeland - lsla G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