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를 바라 보며/조미경
양지바른 언덕에 수줍게 피어 있는 노란 개나리 연두빛 치렁 치렁 늘어 뜨린 너의 몸에 갸녀린 가지 마디 마다 예쁜 방울 달고 있네
아기의 손가락을 닮은 앳된 얼굴의 개나리 쭉 뻗은 가지 사이로 올망 졸망 모여 있어 긴 겨울 바람과 흙먼지 속에서 너는 피었구나
작은 꽃을 피우기 위해 너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싸워야 했니 많은 날을 예쁜 모습 보이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여 마음에 통증이 서린다
작고 갸날픈 허리에 주렁 주렁 매달린 슬픔이 아픔이 아름답게 보여 너의 영광스런 날은 비록 짧지만 황홀하게 빛나는 모습 기억 하련다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어느날 너의 아름다운 모습 사라지고 그 자리에 고뇌와 번민에 찬 얼굴로 마주한 날 너는 새 희망을 안고서 젊고 푸른 잎으로 새로 태어 나거라 나의 사랑 개나리야.
|
'백합 > 예쁜글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너무 뜨거워지면 (0) | 2015.02.08 |
---|---|
향기로운 사람|―········ (0) | 2015.02.01 |
그대 가슴에 봄이 되려오 (0) | 2015.01.29 |
마음을 열어주는 따뜻한 편지 (0) | 2015.01.27 |
행복한 풍경 (0) | 2015.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