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유통기한의 의미에 대하여 잘 알고 계시나요?
식품의 유통기한이라고 하면 대략적으로 그 기한까지 제품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통기한의 정확한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한 것이죠.
과자의 예를 들면 유통기한이 6개월이 남은 과자를 구입해서 봉지를 뜯어서
먹다가 남은 것을 봉지를 잘 밀봉해서 3개월 뒤에 먹어도 될까요?
아마도 습기를 머금어서 눅눅해졌을 것이고 곰팡이가 피면서 상했을 겁니다.
유통기한이 많이 남았지만 봉지를 뜯었기 때문에 더 이상 보관이 힘듭니다.
그런데 우리는 식용유나 간장과 같은 제품을 사용할 때, 밀봉을 뜯어낸 뒤에
유통기한까지 놔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걸까요? 안 됩니다.
유통기한은 제조사가 상품을 유통시키면서 소비자에게 팔 수 있는 기한을 말합니다.
포장이 뜯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품에 변질이 발생하지 않고 독소가 생기지 않는
최대한의 기간을 조사해서 유통기한으로 설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장이 뜯겨지면 유통기한은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과자는 포장이 뜯겨지면 매우 빨리 먹어야 됩니다. 빨리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식용유는 어떨 것 같나요? 이것도 서서히 변질이 진행됩니다.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서
산패가 진행되고 햇빛과 온도의 영향으로 품질에 변화가 서서히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식용유는 그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기에 좀 더 오래 사용이 가능하겠죠.
상품 종류에 따라서 포장을 뜯은 이후에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달라집니다.
사용의 형태, 주변의 온도, 환경, 습도의 영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또 영향을 받죠.
그래서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서 되도록 빨리 사용해야 변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을 넘긴 제품을 먹는 것도 괜찮다는 말이 있는데,
상품 종류에 따라서 맞는 말일 수도 있고,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변질이나 독소의 생성을 주로 판단 기준으로 사용하는데,
사실 그 기준과 범위가 매우 좁습니다.
제조된 이후 제품에는 다양한 변화가 발생합니다.
변질이나 독소, 곰팡이가 생기는 것 말고도 기름의 산패, 품질의 저하, 전분의 노화 등의
다양한 변화가 생기는데, 이런 변화를 모두 검사할 수 없고 그 유해성 정도를 평가하기
힘들기 때문에 판단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로 독소나 변질 위주로만 유통기한을 정하기 때문에 다른 변화에 대하여는
전혀 기준이 없는 상태이고 방치된 상황인 것이죠.
여기서 기름의 산패가 가장 문제가 됩니다.
기름은 주로 튀기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는데, 고온에 튀겨진 기름은
산패가 매우 빨리 진행됩니다.
그런데 기름의 산패에 대한 식품안전 기준이 전혀 없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기름의 산패로 독소가 생성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이것을 검사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안전기준에 적용하지 않고 있죠.
라면을 예로 들면, 최근에 제조된 것은 포장을 뜯으면 면의 색도 밝고
냄새도 상큼한 기름 냄새가 나고 바삭하게 부셔지죠.
반면에 오래 보관된 라면은 면의 색도 좀 누렇게 변하고 찌든 냄새가 나고
눅눅하게 느껴집니다. 이미 기름의 산패가 심한 상태이고 면에도 노화가
많이 진행되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죠.
이런 것을 먹으면 매우 해롭게 영향을 주게 되지만, 이에 대한 식품안전 기준이
전혀 없습니다.
유통기한에 아주 큰 구멍이 있는 상황인 것인데, 그래서 되도록 기름이 사용된
제품은 제조된 지 최근의 것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고 유통기한이 많이 남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고, 포장을 뜯었으면 되도록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포장으로 최근에 제조된 것을 구입해서 빨리 사용하는 식으로 활용해야 하죠.
반려동물 사료를 대용량으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구입해서 쌓아두고 먹이는 것은
매우 해로운 방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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