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나무
강 영 순(소화데레사)
"은행나무"
바람에 노오란 은행잎 휘말려
동그랑게 고독을 삼키며 굴러간다
차곡히 쌓인 비단 요의 뜨락
행길 썰렁한 발바닥 간지럽다.
홤금빛 황홀하게 비바람 몰아치면
부푼 가슴 아쉬움으로 찜찜해 오르고
언제였던가 가을 정취 어느새 시들기만 한다
젊은이들의 포옹이 달아오르면
풍요의 열매는 알알이 은행이 되어
내일의 알찬 바람을 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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