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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의 정의(定義), 내용(內容), 속담(俗談), 음식(飮食

수성구 2022. 8. 22. 07:59

[처서(處暑)의 정의(定義), 내용(內容), 속담(俗談), 음식(飮食)]

 

1. 정의(定義)

 

태양의 황도(黃道) 상의 위치로 정한 24절기 중 열네(14)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처서(處暑)는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들며,

 

태양이 황경(黃經) 150도에 달한 시점으로 양력 8월 23일 무렵. 음력 7월 15일 무렵 이후에 든다.(금년은 음력 7월 26일이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음력 7월 가리키는 중기(中期)이기도 하다.

 

 

2. 내용(內容)

 

흔히, 처서(處暑)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이러한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고려사' 권50 '지(志) 4 역(歷) 선명력(宣明曆) 상(上)에는 "처서의 15일 간을 5일씩 3분하는데,

 

첫 5일간인 초후(初侯)에는 매가 새를 잡아 제를 지내고, 둘째 5일 간인 차후(次侯)에는 천지에 가을 기운이 돌며, 셋째 5일간인 말후(末侯)에는 곡식이 익어간다."라고 하였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한다. 속담에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하였다.

 

예전의 부인들과 선비들은 여름 동안 장마에 젖은 옷이나 책을 음지(陰地)에 말리는 음건(陰乾)이나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曬: 책을 바람에 쐬는 것)를 이 무렵에 했다.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뚫어 진다."라고 한다.

 

이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또 이 무렵은 음력 7월 7일 백중(百中)의 호미씻이(洗鋤宴 세서연: 농부들이 연간 농작물 재배의 핵심적인 활동을 모두 마치고

 

음력 초순경 무렵에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하여 하루를 먹고 노는 잔치이자 의례)도 끝나는 시기여서 농사철 중에 비교적 한가한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정칠월 건들팔월"이란 말도 한다.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는 말인데, 다른 때보다 그만큼 한가한 농사철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처서 무렵의 날씨는 한 해 농사의 풍흉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비록 가을의 기운이 왔다고는 하지만 햇살은 여전히 왕성해야 하고 날씨는 쾌청해야 한다.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패는 때이고, 이때, 강한 햇살을 받아야만 벼가 성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한꺼번에 성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처서에 장벼(이삭이 팰 정도로 다 자란 벼) 패듯"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처서 무렵의 벼가 얼마나 성장하는 가를 잘 보여주는 속담이다.

 

농사의 풍흉에 대한 농부의 관심은 크기 때문에 처서의 날씨에 대한 관심도 컸고, 이에 따른 농점(農占)도 다양했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고 한다. 처서에 오는 비를 '처서 비(處暑雨)'라고 하는데, 처서 비에 '십리에 천석 감하다.'라고 하거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든 쌀이 줄어든다.'라고 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그동안 잘 자라던 곡식도 흉작을 면치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맑은 바람과 왕성한 햇살을 받아야만 나락이 입을 벌려 꽃을 올리고 나불거려야 하는데 비가 내리면 나락에 빗물이 들어가고 결국 제대로 자라지 못해 썩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념은 전국적으로 확인 된다. 경남 통영에서는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백석을 감한다.'라고 한다.

 

전북 부안과 청산에서는 '처서 날 비가 오면 큰 애기들이 울고 간다.'라고 한다. 옛 부터 부안과 청산은 대추농사로 유명한데

 

대추가 맺히기 시작하는 처서를 전후하여 비가 내리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고, 그만큼 혼사를 앞둔 큰 애기들의 혼수장만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처서 비는 농사에 유익한 것이 못된다. 그러므로 처서 비를 몹시 꺼리고 이날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출처: 국립민속박물관(장장식 著)>

 


3. 처서(處暑)에 관(關)한 속담(俗談)

 

<1>처서에 관한 속담을 보면, 날씨에 관한 것이 압도적이다. 처서 절기에 비바람이 없는 것이 일 년 농사에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처서 때 벼꽃이 패기 때문에 이때 비가 오면 수정이 어렵고 또한 광합성에 많은 지장을 받기 때문에 벼쭉정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1)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안 곡식 천 석을 감한다.
2) 처서에 비가 오면 항아리 쌀도 준다.
3) 처서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
4)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 곡식도 준다.
5) 처서에 비가 오면 천 가지가 해롭다.
6) 처서에 비바람 치면 폐농한다.

 

<2>이 시기에는 밤낮의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냉해를 입을 수 있다. 다음 두 가지 속담은 논물 관리에 관한 지혜를 담고 있다.

 

1) 처서에 물은 먼저 대게 마련이다.
2) 처서 물은 오전 오후가 다르다.

 

<3>처서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이다. 산골짜기에 살면서 자연과 민감하게 교류하면서 살아온 농민들은 자연현상에 대한 예민한 관찰을 통해서 이 시기를 파악했는데 다음의 속담들이 바로 그것이다.

 

1)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
2)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

 

 

4. 처서(處暑)에 먹는 음식(飮食)

 

 

1) 추어탕

 

동의보감에 나와 있듯이 추어탕은 소화기관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며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음식으로 정평이 나와 있습니다.

 

우수한 단백질, 칼슘, 그리고 비타민 A. B가 있어 정력을 돋우어 주고, 미꾸라지의 ‘콘도로이친’ 성분은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2) 전어

 

처서에 먹는 전어가 유독 고소한 이유는 추운 겨울을 나을 수 있도록 전어가 몸에 지방을 쌓아두기 때문입니다.

 

봄철에는 전어 100g당 2g이던 지방이 가을에는 6g정도로 무려 세 배가량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전어는 단백질이 20% 이상인 고단백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매우 풍부하여 동맥경화 등 뇌혈관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대하

 

대하는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정말 착한 음식입니다. 냄비 바닥에 왕소금이나 천일염을 깔고 깨끗이 씻은 대하를 가지런히 올린 후

 

대하의 색이 붉게 올라온다면 그때, 초장에 찍어 먹는 맛! 군침 도시나요? 대하 머리만 모아서 버터와 구워 먹어도 아삭아삭한 과자처럼 맛있습니다.

 

항암효과가 있는 대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 다이어트에도 정말 좋고, 칼슘이 많아 골다골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4) 연근

 

비타민 C가 풍부한 연근은 스트레스로 파괴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을 복구시켜주어 심신의 안정을 준답니다.

 

또한, 아미노산과 다양한 비타민 군이 들어있어 기미, 여드름을 개선 해주고, 꿀 피부를 만들어 줍니다. 뿌리채소의 영양은 가을에 풍성해진다는 사실!..

 

 

5) 복숭아

 

복숭아에는 당분, 유기산, 비타민, 섬유소,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고루 들어 있어서 예로부터 발육에 좋고 야맹증에도 좋고, 변비를 없애주는 과일이에요.

 

복숭아 껍질에는 해독작용에 뛰어난 '팩틴'성분이 들어있어 껍질까지 드시는 게 좋아요. 또 복숭아는 숙취에도 좋고 흡연하시는 분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6) 애호박 칼국수

 

가을이 제철인 애호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가득해 영양이 풍부한 식품인데요, 선조들은 가을에 애호박을 넣은 칼국수를 즐기며 영양을 보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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